"온실가스 잡는 나무, 우리 사무실 가구로 왔어요"

"지구 지키는 탄소저장량 수치, 한 눈에 보여줘요"
코아스의 '탄소' 다루는 법…산불피해목 사무가구로 '탄소저장량' 데이터화
탄소저장량 확인하는 사무용 가구 공간…'RE-BORN OFFICE'

코아스가 '2026 탄소중립 EXPO'에서 선보인 탄소저장 업무공간 'RE-BORN OFFICE'. 코아스 제공

탄소중립 엑스포에 사무실이 등장했다. 책상과 수납장, 파티션으로 꾸며진 일반적인 업무공간처럼 보이지만 가구마다 저장된 탄소량을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 벡스코에서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탄소중립관에 참가한 사무가구 전문기업 코아스(대표 임재철)의 전시 공간이다.

철강 공정의 탄소배출 저감과 재생에너지 활용 기술이 소개된 이번 행사에서 코아스는 국산 산불피해목을 가구 소재로 활용하고 탄소를 다루는 또 다른 방식을 제시했다. 제품별 탄소저장량을 산출·표시한 것이다.

특허 기술로 탄생한 '탄소중립형' 가구 소재 

이번에 선보인 '리본 오피스(RE-BORN OFFICE)'는 국산 자원순환 목재를 활용한 업무공간이다.

앞서 코아스는 지난달 동화기업과 공동으로 산불피해목의 탄화층과 수피를 제거한 뒤 생분해성 바인더를 적용해 가구용 목질 부재로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나무는 성장 과정에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탄소를 목질에 저장하며, 이 목재로 가구를 만들면 저장된 탄소가 제품 안에 유지된다. 코아스는 산불피해목을 가구 소재로 재활용하는 데서 나아가 완제품에 저장된 탄소량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탄소, 우리 사무실은 얼마나 저장할까?"…직접 '계산'해 본 관람객들

전시장에서는 관람객이 '탄소계산기'에 근무 인원을 입력해 사무실 규모에 따른 탄소저장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부산 왕복 이동 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과 비교한 설명도 함께 제공됐다.

전시장에서는 관람객이 '탄소계산기'에 근무 인원을 입력해 사무실 규모에 따른 탄소저장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아스 제공

코아스는 산림청의 '목재제품 탄소저장량 측정 결과 통지서'를 근거로 인스파이어 코어 시리즈 45종의 제품별 탄소저장량을 산출한다.

책상·수납·파티션·캐비닛으로 구성한 1인 오피스 세트 기준 탄소저장량은 약 30.4kgCO₂로, 연간 30kg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낸다.

동일한 구성으로 100인 규모의 사무실을 조성할 경우, 약 3,040kgCO₂가 제품에 저장돼 있는 것으로 산정된다. 3톤이 넘는 양으로, 서울~부산을 25.3회 왕복 이동 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이다.

코아스가 제시한 탄소저장량은 일반적인 탄소배출 감축량과 구분된다. 저탄소 기술이 제품의 생산이나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탄소저장은 목재가 성장 과정에서 흡수한 탄소가 제품 안에 얼마나 유지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에서도 수확된 목제품(HWP·Harvested Wood Products)의 탄소재고 변화를 별도로 관리한다.

이 제품은 산림청 '목재제품 탄소저장량 측정결과 통지서'에 따라 탄소 저장 실적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제품을 도입하면 별도 측정 없이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나 공공조달 심사에서 탄소 저장 실적을 객관적 수치로 나타낼 수 있다.

기업과 공공기관이 사무가구를 선택할 때 가격과 기능, 디자인뿐 아니라 제품의 '탄소저장량'이라는 환경정보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의미다.

코아스 관계자는 "국산 목재를 활용한 소재 기술에서 출발해 완제품의 탄소저장량을 측정하고, 사무실 규모에 맞춰 그 수치를 확인하는 단계까지 왔다"며 "앞으로 제품을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친환경 제품인가'라는 설명을 넘어, 어떤 탄소정보를 갖고 있으며 이를 어떤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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