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빨라진 가운데 초등학생과 영유아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추석 연휴 응급의료기관 416곳 등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오전 MBC 뉴스투데이 '모닝콜'에서 "보통 인플루엔자는 겨울철에 유행하는 감염병인데 올해는 유행이 좀 빨리 시작했다"며 "현재 초등학생이나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지난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정 장관은 "코로나 유행 3년을 겪으면서 사람들의 면역도 바뀌었고 바이러스 변이도 바뀌었다"며 감염병 유행 양상이 아직 불규칙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는 예년보다 발생 수준이 낮지만 고령층 입원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 장관은 추석 연휴 이동과 모임 증가를 앞두고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증상이 있거나 밀폐된 공간에 있을 때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이미 시작됐고 고령층은 일정을 앞당겨 다음 달 6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유행주의보 발령에 따라 항바이러스제 치료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추석 연휴에는 응급의료기관 416곳과 외상센터, 모자의료센터 등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병의원 약 3300곳과 약국 4500곳도 문을 열 예정이다.
정 장관은 "심하지 않은 증상은 가까운 병의원을 이용해 중증 응급환자들이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중증 환자는 119를 통해 적정 의료기관을 안내받을 것을 당부했다.
연휴 중 문을 여는 의료기관과 약국은 응급의료포털과 '응급똑똑'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이용이 어려우면 129나 120 콜센터에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전남광주에서 시행한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과 관련해서는 "미수용 사례가 없었고 이송 시간도 단축됐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역별 이송지침을 마련하고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환자 이송·전원을 지원하는 방식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다만 정 장관은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응급 수술이나 시술, 분만, 외상 치료 등 최종적인 진료 역량을 충분히 확보해야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 돌봄 국가책임제와 관련해서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에게 제공하는 24시간 1대1 돌봄을 평일에서 주말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낮에는 지역사회 활동, 밤에는 주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일자리와 주거, 공공후견·재산관리 등을 연계해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