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나 수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를 두고 관계 기관이 추석 연휴 이후 외해로 유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 부산해양경찰서,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지난 22일 오후 북항 친수공원 상어에 대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상어가 장기 체류할 조짐을 보이자, 외해 유도 방안과 방문객 폭증에 따른 공원 내 안전관리 대책 등을 논의했다.
우선 추석 연휴 기간까지 상어의 이동 상황 등을 지켜본 뒤, 연휴가 끝나도 스스로 빠져나가지 않을 경우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대응 방안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여러 척 선박과 그물 등을 이용해 이동 범위를 좁힌 뒤, 상어를 출입구 방향으로 천천히 유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수로 수심이 3m 정도로 얕고, 힘이 세고 빠른 상어가 공격성을 보일 가능성도 있어, 실제 유도 작업 여부와 방식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8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 상어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된 이후 상어는 수일째 같은 장소에서 목격되고 있다. 시민들은 상어에 '북항'의 발음을 딴 '부캉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온라인에서도 실시간 현장 영상과 AI 굿즈 이미지 등이 확산하는 등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 역시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상어가 나타나 북항이 '핫플레이스'가 됐다. 부캉이에게 가오리와 오징어를 던져주고 싶은 심정이다. 아주 예뻐죽겠다"며 "상어를 자극하지 않도록, 방문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부산 북항을 전국과 전 세계에 알리는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기회로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