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경고에서 복합재난으로…"기후변화 지금도 계속"

EBS 다큐멘터리 영상 캡처

최근 네팔·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홍수가 발생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진 가운데, EBS는 12년 전 네팔의 빙하 홍수 위험을 경고했던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 기후변화의 현재를 되짚고 앞으로의 변화를 진단한다.

EBS는 23일 기후변화 특집 '하나뿐인 지구, 그 후 12년 – 히말라야에서 온 미래'를 통해 2014년 방송 이후 지난 12년 동안의 기후변화를 조명한다.

당시 히말라야를 취재했던 최평순 PD와 극지연구소 이원상 박사가 출연해 기후위기가 지구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진단한다.

앞서 EBS 제작진은 기온 상승으로 몸집을 키워가는 히말라야 빙하호를 추적하며 대규모 재난의 가능성을 경고하는 '하나뿐인 지구, 히말라야 대재앙, 빙하 쓰나미' 편을 방송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빙하호 범람과 대규모 홍수 위험을 다뤘다.



12년이 지난 8월 26일(현지시간)에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서 보테코시강이 갑자기 범람하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최소 8115명에 달한다.

다만, 당시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경고한 빙하호 범람과 이번 참사의 발생 원인이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있다.

이번 대홍수의 경우 네팔 측 해발 약 5200m 지점에서 빙하 말단부가 무너지면서 주변 암석과 토사를 함께 휩쓸고 내려와 강을 막았고, 이후 불어난 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복합적인 재난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빙하가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12년 전 영상의 경고가 현재 상황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원상 박사는 12년 전 '빙하호 범람'이 주된 위험이었다면, 이번에는 빙하와 암반이 한꺼번에 무너지며 산 자체가 붕괴하는 '복합재난'으로 확대됐다고 진단한다.

산업혁명 이후 지구 평균기온은 1.4℃가량 상승했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20ppm을 넘어선 상황이라고 한다.

EBS 제공

방송은 빙하와 바다, 날씨와 생명의 변화가 서로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지구 시스템' 안에서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짚을 예정이다. 또, 히말라야에서 나타나는 기후위기가 더 이상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도 다룬다.

국내 장기 기상 관측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여름은 100년 전보다 25일 길어졌고 겨울은 22일 짧아졌다. 폭염과 열대야가 늘었고,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호우도 반복되고 있다.

이원상 박사는 과거 SF 영화에서나 상상했던 변화가 현실이 된 상황에 대해 "SF가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로 벌써 온 것"이라고 말한다.

최평순 PD도 "기후위기가 이제 '날씨'로 체감되는 시대에 들어섰다"며 "대형 재난이 뉴스가 될 때뿐 아니라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는 순간에도 기후변화는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방송은 지금으로부터 20년 뒤인 2046년의 모습도 내다본다. 현재 태어난 아이들이 성인이 되는 시점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살펴보고, 이미 피하기 어려워진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비할지, 더 큰 위기를 막기 위해 지금 무엇을 바꿔야 할지를 함께 고민한다.

EBS 기후변화 특집 '하나뿐인 지구, 그 후 12년 – 히말라야에서 온 미래'는 오는 27일 오후 9시 10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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