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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몰려왔다 떠나는 관광객…제주 '머무는 여행'으로 바뀐다 (계속) |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각광받는 제주. 관광객이 특정 시기에만 제주를 많이 찾거나 유명 관광지만 둘러보고 서둘러 떠나는 한계가 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제주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문화와 자연, 사람을 만나는 새로운 관광 캠페인이 추진되고 있다. 바로 '더 제주 포시즌'이다.
월별·지역별 편차 커…짧아지는 체류기간
지난달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이동통신 데이터 기반 제주 관광객 방문유형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월별 내국인 방문객 수는 여름인 8월 515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1월과 5월, 7월, 10월, 11월 400만 명대를 기록하고 나머지 2월, 3월, 4월, 6월, 9월, 12월은 300만 명대로 나타났다.외국인 방문객 수는 계절별로 차이가 더 크다. 지난해 여름(6월~8월) 93만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가을(9월~11월) 69만 명, 봄(3월~5월) 62만 명, 겨울(12월~2월) 49만 명 순이다.
특히 지역별로 방문객 수 편차도 큰 편이다. 올해 7월 기준으로 제주 대표 관광지인 용두암이 있는 제주시 용담2동은 164만 명이 찾아 가장 많았다. 이어 함덕해수욕장이 있는 조천해안(146만 명), 유명 식당과 카페가 있는 애월해안(137만 명) 순이다. 그 외 지역은 이보다 2배 이상 적었다.
매달 10만~5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제주 대표 관광지 '우도'의 경우 본섬을 잇는 도항선 운항 시간에만 사람이 붐빈다. 대체로 단 몇 시간만 머문 뒤 본섬으로 돌아간다. 이 때문에 항구주변 카페와 식당, 전기자전거 대여소만 사람들이 북적인다. 나머지 식당과 카페는 잇따라 폐업하고 있다.
우도에서 펜션과 식당을 운영하는 윤재관 씨는 "관광객들이 도항선 시간에 맞춰 3시간 정도만 우도에 머물다 보니 해안도로만 돌고 나가버리고 마을 안쪽으로는 들어가지 않는다. 마을 안 가게들은 거의 문을 닫았다"라고 설명했다. 제주 관광지 대체로 '섬 속의 섬' 우도의 상황과 비슷하다.
'더 오래, 더 깊게 머무는 제주' 만든다
월별·지역별 편차가 크고 체류기간이 짧은 제주 관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올해부터 '더 제주 포시즌(The-Jeju Four Seasons)'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새 관광지를 하나 더 만드는 대신 이미 제주가 가진 매력을 활용해 '더 오래, 더 깊게 머무는 제주'를 만드는 것.제주 여행의 공식으로 자리 잡은 '봄이면 유채꽃과 벚꽃, 여름이면 해수욕장, 가을이면 억새, 겨울이면 한라산 설경' 틀을 깨고 자연과 사람, 문화를 연결한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목표다.
이를 위해 사계절 성격도 각각 다르게 설정했다. 봄에는 꽃과 새로운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The Blooming Jeju', 여름에는 제주를 직접 달리는 'The Running Jeju', 가을에는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The Riding Jeju', 겨울에는 제주에서 특별한 연말을 보내는 'The Holiday Jeju'다.
계절별로 행사를 하나씩 개최하는 나열식 수준이 아닌, 스포츠와 미식·지역문화·축제 등 기존 관광자원을 계절이라는 주제로 연결하고 지역사회가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 계절마다 제주를 경험하는 방식을 바꿔 관광객이 오래, 자주 제주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민섭 제주관광공사 관광기획팀 과장은 "'더-제주 포시즌'은 단순히 계절별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봄·여름·가을·겨울 제주의 매력을 하나의 브랜드로 연결해 관광객의 방문 시기를 분산하고, 제주 곳곳에 오래 머물며 여러 지역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경쟁력 있는 지역축제와 민간 콘텐츠, 레저·스포츠 행사를 '더-제주 포시즌'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연결하고 숙박과 지역 내 소비까지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를 어느 계절에 찾아도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사계절 관광목적지로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제주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