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집권 여당인 공화당 후보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다고 22일(현지 날짜) CNN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역사적으로 얼마나 인기가 없는지를 고려하면 공화당 후보들의 선택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와 거리 두기를 하는 공화당 후보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데 특히 공화당 지지세가 아주 강한 선거구에서까지 그런 경향이 관찰된다는 설명이다.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큰 격차로, 어떤 곳은 두 자릿수 득표율 차이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이겼던 곳들이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 패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큰 공화당 후보들은 특히 이란 전쟁 등 트럼프가 강경하게 밀어붙이는 주요 정책에서 공공연히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지난 15일 아이오와주 하원 의원인 잭 넌과 마리아네트 밀러 믹스는 트럼프에게 이란 전쟁 중단을 요구하는 법안에 대한 하원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아이오와주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13.2%p 차이로 이겼던 곳이다.
지난 21일에는 아이오와주 상원 의원 후보로 지명된 애슐리 힌슨도 소셜미디어 X에 공개적으로 "전쟁이 성공적으로 그리고 즉각적으로 종료돼야 한다"고 적었다.
같은 날 미시간주 상원 의원 후보 마이크 로저스가 이란 전쟁 즉각 중단을 주장하는 홍보 영상을 내보냈고, 그다음 날 위스콘신 주지사 후보 톰 티파니도 "이란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공화당 후보들의 '배신'은 트럼프 지지율이 추락을 거듭하는 와중에 이어지고 있다.
22일 CNN이 발표한 자체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고작 26%만 트럼프의 전쟁 수행 방식에 지지를 표했다. 전쟁 초기였던 지난 3월 33%에서 7%p나 떨어졌다.
이번 전쟁이 미국 국익에 해가 됐다는 응답은 무려 70%였다.
반면, 지난 3월 73%를 기록했던 공화당 당원들의 이란 전쟁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13%p 급락한 60%에 그쳤다.
전날 로이터 통신이 입소스와 함께 발표한 조사에서 트럼프 국정 수행 지지율은 32%로, 트럼프 1기와 현재 2기 집권 기간을 통틀어 최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