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측이 이른바 채널A 사건 당시 한동훈 의원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거부했다는 주장에 대해 "일절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친인척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는 지적에도 재수사를 명령하고 한 차례 불기소 의견을 불승인했다고 해명했다.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후보자가 한동훈의 핸드폰에 대한 포렌식을 거부했다는 취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앞서 추미애 경기지사는 지난 20일 김 후보자가 대검 형사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채널A 사건 수사팀이 두 차례 요청한 한 의원 휴대전화 포렌식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추 지사는 김 후보자 지명 이후 검찰 재직 당시 행적 등을 문제 삼으며 지명 철회를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준비단은 채널A 사건이 2020년 7월 당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에서 독자적으로 수사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듬해 6월 대검 형사부장으로 부임해 해당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준비단은 "한동훈 핸드폰에 대한 포렌식 절차 또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대검 과학수사부 소관"이라며 김 후보자가 "일절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친인척 고발 사건을 둘러싼 의혹에도 구체적인 처리 경과를 공개했다.
김 후보자는 2021년 6월 대검 형사부장으로 부임해 해당 사건을 넘겨받은 뒤 같은 해 7월 1일 재기수사명령을 내렸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이 10월 25일 불기소 의견을 올리자 사흘 뒤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며 불승인했다.
서울중앙지검이 추가 조사 뒤 11월 3일 다시 불기소 의견을 올리자 김 후보자는 이틀 뒤 이를 수용했다. 준비단은 당시 공소시효가 10여일밖에 남지 않아 현실적으로 추가 수사가 어려웠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중수청 개청준비단도 지난 17일 공개 브리핑을 열어 관련 의혹을 적극 해명한 바 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 겸 중수청 개청준비단장은 당시 김 후보자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긴급 출국금지 사건과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사건에서 관련자 기소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검수완박' 당시에도 수사·기소 분리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충분한 대책 없이 추진될 경우 범죄 피해자 보호 등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 친인척 고발 사건에 대해서는 김 후보자가 기존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단해 재수사를 명령한 사실을 공개했다. 김 차관은 김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인사에서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사실상 좌천됐고, 해당 사건 처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개청준비단은 당시 김 후보자에 대해 "수사 전문성, 공정성과 중립성, 조직관리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밝혔다.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도 이날 "정확한 사실이 국민께 전달될 수 있도록 관련 사실관계를 소상히 설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