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서 온 자객"에 당했다…女 정구 에이스 황정미, 부상 여파 속 4강 무산

한국 여자 정구 대표팀 에이스 황정미. 대한정구협회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정구에서 여자 대표팀 에이스 황정미(19·NH농협은행)가 남북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부상 공백을 이기지 못하고 단체전 동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황정미는 23일 일본 나고야시의 히가시야마공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4강전에서 리진미(24)에 일격을 당했다. 1, 2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해 결국 2-4(1-4, 2-4, 4-1, 4-0, 3-5, 2-4)로 졌다.

4강이 무산돼 동메달을 확보하지 못했다. 황정미는 앞서 여자 단체전에서 분전하며 동메달에 기여한 데 만족해야 했다. 2023년 항저우 대회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소속팀 선배 문혜경(은퇴)을 이으려 했지만 아쉽게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황정미는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단식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대표팀 훈련 도중 피로 골절 부상을 당해 2개월 정도를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 그래도 대만과 단체전 4강전에서 창민위와 풀 게임 접전 끝에 4-3(2-4, 6-4, 4-2, 0-4, 2-4, 4-2, 11-9)으로 이기는 등 분전했다. 전날 단식 예선에서도 황정미는 H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 리진미를 넘지 못했다. 리진미는 2023년 항저우 대회 여자 단식에서 일본의 강호 오노에 구루미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일본 정구 전문 매체 '소프트 테니스'가 "일본을 위협하는 북조선의 자객"이라면서 "한국, 일본, 대만 3강을 위협할 존재"라고 경계심을 드러낼 정도.

황정미와 리진미의 8강전 모습. 협회


이날 경기는 당초 실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비가 내리는 바람에 실내 코트에서 펼쳐졌다. 황정미는 3, 4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5게임을 듀스 끝에 내준 게 뼈아팠다.

이수진(25·옥천군청)도 8강전에서 최강 일본의 템마 레나(19)에 2-4로 졌다. 0-3으로 뒤 가운데 4, 5게임을 따냈지만 거기까지였다. 

북한은 리소향(27)까지 태국의 지그글러 알리샤를 4-2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리진미와 함께 동메달 2개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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