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육상의 첫 메달을 따낸 남자 경보 간판 최병광(35·삼성전자). 인터뷰에서 일본어까지 유창하게 구사해 현지 매체도 주목하고 있다.
최병광은 23일 일본 나고야 도로 코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하프마라톤 경보에서 1시간28분35초를 기록했다. 중국의 스성지(1시간23분32초), 일본의 야마니시 도시카즈(1시간28분01초)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육상 대표팀의 첫 메달이다. 또 최병광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주현명(동메달) 이후 8년 만에 한국 경보의 메달을 수확했다.
경기 후 인터뷰가 화제가 됐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최병광이 경악의 3개국어 회견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영어로 질문을 받은 최병광이 일본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현지 취재진을 배려한 듯 일본어로 답했다는 내용이다.
최병광은 "일본이나 중국의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기했는데 4, 5위 정도로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솔직히 오늘 동메달은 내에게 행운이었다"면서 "내 인생에서 있어서도 행운이라고 생각할 정도"라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닛칸스포츠는 "최병광의 유창한 일본어에 기자회견장에서는 놀라움의 소리가 울렸다"고 전했다.
이날 최병광은 영어 질문에도 답변했다. '어떻게 일본어를 그렇게 잘 하느냐'는 일본어 질문에 최병광은 "중학생 때부터 일본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는 것을 매우 좋아해 독학했다"고 답했다.
최병광은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쨌든 끝까지 열심히 했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에도 최병광은 일본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실력은 물론 언어 구사 능력으로도 현지를 놀라게 한 최병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