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에 호르무즈 재개방 조건 전달

'동결된 모든 이란 자산 신속한 지급' 등…혁명수비대 "이란 요구 수용 외 미국 선택지 없다"

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을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22일(현지 날짜)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미국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를 만나 해협 재개방 조건을 전달했다.

이란 국영 방송 IRIB는 아라그치 장관이 위트코프 특사에게 이란의 요구 사항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미국 해군의 해협 봉쇄 즉각 해제'와 '동결된 모든 이란 자산의 신속한 지급' 그리고 '모든 싸움터에서 전쟁 종식' 등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이날 이란과 협상이 가능한지를 두고 위트코프와 자신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미국 특사로서 '중재자들'과 논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언급한 중재자들은 자신과 이란 강경파 사이에서 타협을 모색 중인 이란 협상파 즉, 아라그치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가리킨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트럼프는 "논의가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아주 가까운 시일 안에 추가 만남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이 종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공식 협상을 재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호세인 모헤비 대변인은 이날 AFP에 지난 6월 미국과 맺은 MOU가 파기된 이후 이란은 종전 조건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합의를 어기고 악행을 반복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헤비 대변인은 "미국이 현재의 태도를 고집할 경우 자신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며 "이란 요구를 수용하는 것 외에 미국은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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