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았다. 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KB증권 등 4곳이 주도하던 시장에 키움·하나·신한투자·삼성증권이 가세한 데 이어 메리츠증권까지 진입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제16차 정례회의에서 메리츠증권을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하고 단기금융업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7월 인가를 신청했지만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 관련 검찰 수사와 금감원 검사 등의 영향으로 심사가 미뤄졌다가, 이달 9일 심사가 재개된 뒤 이날 국내 9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됐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금융상품이다. 자기자본의 최대 두 배까지 발행할 수 있어 증권사의 중요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 꼽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발행어음 잔액은 55조 92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 늘었다. 후발 증권사들은 연 5% 안팎의 특판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인가를 통해 모험자본 공급 등 기업의 다양한 자금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