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마음 돌리는 건 선수들 몫" 월드컵 잊고 다시 뛰는 손흥민

손흥민. 연합뉴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너무 고통스러워요."

'캡틴' 손흥민(LAFC)에게도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악몽이었다. 하지만 월드컵은 끝났다. 이후 사령탑도 바뀌었다. '임시'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과 함께 새 출발을 해야 한다. 특히 9~10월 A매치 4연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23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리는 훈련에 앞서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새로운 감독님과 경기를 하게 됐다. 모든 것이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내일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다같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과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과 함께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런 저런 사건들까지 겹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손흥민은 "회복이 쉽지는 않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너무 고통스럽다. 바꿀 수 없는 과거를 계속 가지고 있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잊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계속 그렇게 축구 선수 생활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마음을 돌리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 얼마나 열정적이고, 간절한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A매치 4경기를 하는 것이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한 번 있었던 것 같다. 이런 기회는 큰 영광이다.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즐거운 모습, 더 디테일한 모습,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9~10월 A매치 4연전, 그리고 11월 A매치 2연전은 모레노 감독과 함께 치른다.

손흥민은 "축구에 많은 열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 선수들과 소통도 많이 하고 있다. 당연히 경쟁해야 하는 곳이라는 느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곳이구나라는 것을 또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긍정적인 부분이고, 감독님과 멋진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배들의 해외 진출도 응원했다. 라이브로 챙겨보기 어려운 대신 후배들의 하이라이트를 찾아보는 것이 손흥민의 새로운 취미가 될 정도.

손흥민은 "후배들이 해외에서 뛰고 있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 나도 어릴 때 해봤지만, 경쟁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 매일 경쟁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대견스럽다. 미국에 있어서 라이브로 챙겨보기 어렵다. 하이라이트를 찾아보는 또 다른 취미가 생긴 것 같다. 후배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한국인으로서, 한국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추석 연휴에 경기장에 오시는 분들도, 가족끼리 모여 TV로 보시는 분들도 감사하다. 그 감사한 마음을 경기장에서 쏟아부어 한 마음 한 뜻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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