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대전광역시청)의 적수는 없었다.
오상욱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센첸펑(중국)을 15-13으로 격파했다.
오상욱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구본길에 져 은메달을 딴 뒤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아시안게임 개인전 2연패에 성공했다. 오상욱은 단체전에서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도전한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3회 연속 개인전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오상욱과 도경동(대구광역시청)이 4강에서 만나는 대진이 형성됐다. 도경동은 8강에서 아르툠 사르키스얀(카자흐스탄)에게 패했고, 오상욱은 4강에서 도경동의 복수와 함께 결승에 진출했다.
오상욱은 시작하자마자 위기를 맞았다.
첫 점수를 따면서 센첸펑에게 발을 밟혀 쓰러졌다. 잠시 치료를 받은 뒤 다시 피스트 위에 섰고, 4-1로 앞서나갔다. 센첸펑의 기세에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8-7을 기록하며 먼저 8점 고지에 도달했다.
이후 8-11까지 끌려갔지만, 세계랭킹 3위 오상욱은 무너지지 않았다. 센첸펑의 세계랭킹은 28위. 차분하게 센첸펑을 공략해 11-11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11-13으로 뒤졌지만, 연속 4점을 뽑아내면서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