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충북에서도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명절을 맞아 도내 주요 전통시장도 차례용품을 장만하려는 시민들로 붐비며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이날 오전 찾은 청주 육거리시장.
매대에는 차례상에 올릴 생선과 고기, 갖가지 과일이 한가득 쌓였고, 시민들이 물건을 고르는 사이 상인들은 분주히 손님을 맞았다.
물가가 올라 장보기가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장바구니를 양손 가득 든 시민들의 얼굴에는 푸근한 미소와 명절을 앞둔 설렘이 묻어났다.
시민 정순자(77·여)씨는 "명절을 맞아 고기와 과일, 버섯 등 여러 가지를 샀다"며 "북적이는 시장을 보니 명절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게 느껴진다"고 웃음을 지었다.
버스터미널과 공항 등에서는 이른 시간부터 귀성객과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는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이 몰렸고, 이들을 태운 버스가 쉴 새 없이 오갔다.
직접 만든 음식과 선물을 양손 가득 든 이들의 표정에는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다는 설렘이 고스란히 담겼다.
안봉순(80대)씨 부부는 "자녀와 손주들이 청주에 거주하고 있어 오전 일찍 서울에서 내려왔다"며 "이번 연휴엔 자녀, 손주들과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같이 먹으려고 음식을 이것저것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과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서울 노선을 제외한 수원과 원주, 대구 등 주요 노선의 승차권이 24일까지 거의 매진됐다.
청주국제공항도 국내선, 국제선 할 것 없이 여행을 가려는 이용객들로 북적였다.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23~27일) 닷새 동안 청주공항 예상 이용객은 모두 8만여 명이다. 하루 평균 1만 6천여 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주요 고속도로는 오후부터 차량이 점차 늘면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중부고속도로는 진천 터널과 증평나들목~오창나들목 구간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옥산나들목과 청주나들목, 청주분기점 부근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는 연휴 기간 도내 고속도로 귀성길은 추석 전날인 24일 오전 이후,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25일 오전부터 26일 오후까지 가장 혼잡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 당일 충북지역 곳곳에는 늦은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한가위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