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선희 외무상은 한미일 외교수장들이 최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으로서 그 어떤 경우에도, 그 무엇으로써도 되돌릴 수 없고 백년, 천년이 지나도 절대 불변할 우리 국가의 확고부동한 핵 보유 의지를 가장 단호한 어조로 재천명,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최선희 외무상은 이날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 보유의지는 영원하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대조선적대시를 국책으로 삼고 있는 미일한 3개국이 모여앉은 자리에서 '비핵화'소리가 울려나온 것은 새롭지 않으며 오히려 그에 대한 언급이 없었더라면 놀랍고 의문스러웠을 것"이라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최 외무상은 "핵은 그 누구도 다칠 수 없는 국가주권의 핵심구성이고 국권수호의 최고의 담보로 된다는 우리의 평가와 입장은 확고"하다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비핵화'를 열창할수록 우리 국가의 당위적인 핵 보유의 정당성과 그 강화에 필요한 명분만을 깔아주고 우리의 대미 대적입장을 보다 강경하게 굳혀줄 뿐"이라고 말했다.
최 외무상은 특히 "핵을 가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중심으로 하는 지정학적 구도의 재편과 고착은 필연적"이라고 주장했다.
최 외무상의 담화는 한미일 외교장관들의 공동성명만이 아니라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주석의 정상회담 등을 바로 앞두고 '비핵화 불가' 입장을 국제사회에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적대시 정책의 철회를 요구하며 대화의 문턱을 높인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