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중국 중추절? 문화적 배경 전혀 달라" 일침

추석 연휴를 앞둔 22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 글로벌라운지에서 열린 '글로벌 문화축제, 추석 한마당'에 참가한 외국인 학생들이 윷놀이를 하고 있다. 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황진환 기자

한국 전통 명절인 추석을 두고 일부 중국 누리꾼이 '중국의 중추절을 한국이 훔쳤다'는 억지 주장을 이어가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두 명절은 문화적 배경이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서경덕 교수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추석이 다가오면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중추절을 한국이 훔쳤다'며 억지 주장을 펼쳐 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가 한국의 전통 명절인 추석을 기념하는 영상을 공개했을 당시를 사례로 들었다.

당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자국 문화를 훔쳤다"고 반발했고, 중국 현지 매체들도 관련 논란을 보도했다고 서 교수는 전했다.

서 교수는 "한국의 '추석'과 중국의 '중추절'은 둘 다 음력 8월 15일로 날짜는 같지만 문화적 배경이 전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그는 "추석은 한 해 농사의 결실에 대해 감사하며 조상에게 차례와 성묘를 하는 문화"라며 "중추절은 달을 향해 제사를 지내며 가족의 화합을 비는 문화"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 음식도 다르다. 추석의 대표 음식은 반달 모양의 송편이고, 중추절은 보름달 모양의 월병인 것 처럼 뚜렷한 차이가 있다"며 "중국 누리꾼들은 설날이 다가오면 '중국 설'을 훔쳤다고 하고, 추석이 다가오면 자신들의 중추절을 훔쳤다고 난리"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월트디즈니 테마파크 디즈니랜드 공식 SNS 계정에 '음력 설'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복을 입은 미키·미니 마우스가 한국어·중국어·베트남어로 새해 인사를 전하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비난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크레이지 슈퍼 콘서트' 무대에서 설날을 '음력 설(Lunar new year)'로 언급한 것을 두고 중국 현지에서 비난이 일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서 교수는 "이제 중국 누리꾼들은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을 멈추고, 한국의 고유 명절을 인정하고 존중하시기 바란다"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인정할 줄 알아야, 자신들의 문화도 존중받는 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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