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서랜던 등 뉴욕서 네타냐후 규탄 시위하다 체포

유엔본부 인근 도로 점거…주최 측 "104명 연행"
네타냐후 연설 시작하자 각국 대표단도 잇따라 퇴장

네타냐후 규탄 시위 도중 경찰에 연행되는 수전 서랜던. 연합뉴스

배우 수전 서랜던과 해나 아인바인더 등 미국의 유명 배우와 정치인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유엔총회 연설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뉴욕 경찰에 체포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서랜던과 아인바인더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 인근에서 열린 네타냐후 총리 규탄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시위는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유대계 단체 '유대인 평화를 위한 목소리'(Jewish Voice for Peace·JVP)가 주최했다.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라', '가자지구 집단학살을 끝내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유엔본부 인근 도로를 점거했다.

뉴욕경찰은 사전 신고되지 않은 시위로 교차로가 막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참가자들에게 해산을 요구했지만, 일부가 도로에 남아 시위를 이어가자 체포에 나섰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현장에서 최소 30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전체 체포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최 측 JVP는 모두 104명이 연행됐다고 밝혔다.

체포자에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서랜던과 미국 드라마 '핵스'로 에미상을 받은 아인바인더를 비롯해 뉴욕시의원과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후보 등이 포함됐다. 또 JVP가 공개한 체포자 명단에는 배우 데브라 윙거와 인디아 무어, 작가 글레넌 도일 등도 포함됐다. 배우 엘리엇 페이지와 신시아 닉슨, 가수 루시 데이커스 등도 시위 현장에 참석했다.

아인바인더는 체포 당시 "유대인이자 미국인, 한 인간으로서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행위에 반대하는 것은 도덕적 책임"이라며 미국 정부에 이스라엘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고 JVP는 전했다.

유엔총회 회의장 안에서도 항의가 이어졌다. 네타냐후 총리가 연설을 시작하자 수십 명의 각국 대표가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을 "세기의 가장 큰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며 군사작전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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