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패배' 안긴 日 사회인 야구와 리턴매치…야구 대표팀, 中 꺾고 결승행

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 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며 개최국 일본을 상대로 아시안게임 5연패와 설욕전에 나선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중국과의 2차전에서 완벽한 공수 조화를 선보이며 9-2로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대만전 승리를 챙긴 한국은 슈퍼라운드 성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최종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결승전 상대는 이날 대만을 꺾은 개최국 일본이다. 앞서 슈퍼라운드에서 실업 야구선수 위주로 구성된 일본에 0-5로 덜미를 잡혔던 한국은, 2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금메달 결정전에서 설욕을 별러고 있다. 이번 결승에서 일본을 넘어서면 한국 야구는 아시안게임 5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예정보다 한 시간 지연된 오후 7시 30분에 플레이볼 선언이 내려졌다. 빗줄기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했으나 경기 개시와 함께 다시 굵어져 선수들은 어수선한 악조건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초반 기선은 중국이 잡았다. 한국은 1회초 선발 투수 최민석이 다소 흔들리며 선취점을 헌납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롼천천, 차오제, 푸원룽에게 내리 3안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이어 2사 만루 위기가 계속됐으나, 최민석이 후속 타자 리샤오양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아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득점 후 축하받는 문현빈, 김도영. 연합뉴스

그러나 반격은 곧바로 이어졌다. 한국은 1회말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문현빈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문보경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문현빈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주심의 판정 혼선 과정에서 상대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3루 주자 김도영이 기지를 발휘해 홈까지 파고들며 역전점을 뽑아내 2-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흐름을 탄 한국은 2회말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박준순과 김지찬의 연속 안타로 불을 지폈고, 조형우의 희생번트와 김주원의 땅볼 등을 묶어 2점을 보태며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중반 이후에도 추가점은 계속 나왔다. 3점 차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6회말 박준순의 우전 안타와 조형우의 내야 안타로 잡은 1사 1, 3루 찬스에서 김주원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도망갔다.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는 문현빈의 중전 안타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김도영이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내며 6-1까지 달아났다.

승부의 추는 7회말에 완전히 기울었다. 윤동희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박준순이 우월 적시 3루타를 작렬했고, 조형우가 다시 중전 적시타를 보태며 2점을 추가해 8-1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 마침표를 찍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최민석의 호투가 빛났다. 최민석은 7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1실점 9탈삼진이라는 훌륭한 성적표를 남기며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타선에서는 박준순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김주원도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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