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때려버릴라' 日에 또 비매너? 北 축구, 8강 패배 뒤 인사 거부…3년 전엔 강탈+폭행 위협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북한이 일본에 패한 가운데 골피커 강주혁(오른쪽)이 동료들에게 심판을 가리키며 무언가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북한과 일본의 악연이 이어졌다. 3년 전 일본 스태프를 때릴 듯이 위협했던 북한 대표팀은 이번에는 경기 후 인사도 거부하는 행동으로 눈총을 받았다. 

북한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 전반 39분 일본 공격수 은와디케 우체의 결승골을 막지 못했다.

경기 후 북한 선수들은 심판진과 상대 선수를 무시하는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데일리 스포츠'는 북한이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심판은 물론 일본 선수들과 인사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판정에 대한 불만 때문으로 보인다. 전반 29분 은와디케는 수비 쪽에서 길게 들어오며 바운드된 패스를 북한 수비수와 경합한 뒤 골로 연결했다. 북한 선수들은 이 과정에서 은와디케의 푸싱 파울이 있었다며 주심에게 격하게 항의했다. 북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벗어나 경기가 일시 중단될 정도였지만 골 판정 번복은 없었다.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북한과 일본의 경기. 일본 은와디케 우체가 헤딩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 막판에도 북한은 심판에 강하게 항의했다. 42분 최국의 결정적인 슛이 일본 수비에 막힌 가운데 북한 선수들은 상대 핸드볼 반칙을 주장하며 심판을 둘러쌌다. 그러나 이번에도 심판은 북한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북한은 후반 3장의 옐로 카드를 받은 가운데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일본의 4강행이 확정되자 북한 골키퍼 강주혁은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동료들에게 무언가 소리쳤다. 북한 선수들은 경기 후 의례적으로 이뤄지는 심판, 상대 선수들과 인사 없이 서포터들을 향해 이동했다.

북한 리광천 감독은 일본의 오이와 고 일본 감독과 악수를 나눴다. 하지만 리 감독은 기자 회견에서 "결과적으로 우리가 졌다"면서도 "우리 실점이 페어플레이 정신에 맞는지 잘 이해가 안 되고 앞으로 이런 식이면 페어플레이가 있을 것 같지 않다. 심판에게 문제가 있다"고 심판을 공개 저격했다.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북한과 일본의 경기. 북한 리일송이 반칙으로 옐로 카드를 받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도 북한은 8강에서 일본에 1-2로 졌다. 당시 북한은 거친 태클을 펼쳤는데 특히 경기 중 비매너 행위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잠시 경기가 중단된 사이 일본 선수들에게 음료를 제공하던 일본 스태프에게 한 북한 선수가 음료를 빼앗으며 때릴 듯한 행동을 취한 것.

강탈한 음료를 마신 해당 선수는 옐로 카드를 받았다. 또 1-1에서 일본의 페널티킥으로 패배하자 북한 선수들이 주심을 에워싸고 맹렬히 항의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개최국 일본은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30일 맞붙는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최초의 4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가운데 같은 날 중국과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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