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연쇄살인 공포…10번째 여성 시신 발견

요하네스버그 인근서 두 달여간 잇따라 발견
피해자 대부분 20~30대 여성…경찰 연관성 수사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 인근에서 여성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는 가운데 10번째 피해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은 일부 사건에서 범행 수법의 유사성을 확인하고 연쇄 범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은 이날 요하네스버그 동부 에쿠룰레니 지역에서 여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이후 이 일대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은 모두 10구로 늘었다.

경찰은 "현재 시신 발견 사실만 확인할 수 있다"며 전문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범죄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 발견된 피해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에쿠룰레니에서는 지난 7~8월 반경 7㎞ 안에서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달 들어서도 열흘 사이 6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는 등 피해가 집중됐다.

전날까지 확인된 피해자 9명은 모두 20~30대 여성이었다. 상당수는 나체이거나 옷이 일부 벗겨진 상태로 주요 도로 주변 공터 등에 유기돼 있었다. 첫 피해자는 지난 7월 15일 켐프턴파크 R21 도로 인근에서 케이블타이로 결박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프로파일러 조직인 '수사심리분석팀(IPU)'도 투입했다. 일부 사건에서 범행 수법 등의 공통점이 확인됐지만 동일범이나 동일 집단의 범행이라고 단정할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 17일 발견된 9번째 피해자 사건과 관련해서는 여성 2명이 살인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경찰은 현재 이 사건은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두 피고인을 다른 사건과 연결 짓지는 않고 있다.

토미 음톰베니 경찰청장은 현지 국영방송 SABC에 "수사관들은 9번째 살인 사건을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나, 나머지 사건 중 일부가 연관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잇따른 여성 피살 사건으로 현지에서는 치안 불안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사건이 집중된 지역에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한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도 앞서 교민과 여행객들에게 에쿠룰레니 일부 지역에서 강력범죄가 이어지고 있다며 야간 외출과 여성의 단독 도보 이동, 외딴 장소 방문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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