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 중간선거를 5주 앞두고 백악관이 세금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홍보하고 야당을 공격하는 TV 광고를 방영해 정치 선전 논란이 일고 있다.
미 CNN방송은 27일(현지시간) 친(親)트럼프 성향 방송사 폭스(FOX)가 NFL 경기 중계 중 트럼프 홍보 및 야당 공격 광고를 두 차례 방영했다고 보도했다.
30초 분량의 광고는 "이것이 여러분과 치르는 마지막 전투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음성으로 시작된다. 그는 "막후 권력인 '딥스테이트'를 무너뜨리고 공산주의자와 파시스트를 추방하겠다"고 말한다.
올해 중간선거 경선에서 민주당 강성 진보 후보들이 약진하자, 이들을 '공산주의자'로 규정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다.
이 영상은 2024년 1월 트럼프가 SNS에 올린 선거 영상과 거의 같지만, 이번에는 "미 정부가 광고비를 냈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이 광고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제작한 세 번째 TV 광고로, 앞서 공산주의 퇴출 메시지나 러시모어산 연설을 담은 광고도 방영됐다.
이에대해 백악관은 선거 광고가 아니라 공익광고라고 주장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광고는 교육적이며 당당하게 애국적이다. 우리나라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정부 감시 단체인 '커먼 코즈'(Common Cause)는 "이 광고가 '정치 선전'을 위해 납세자의 세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칙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법학자가 아니더라도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 대통령이 왜 자신의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납세자의 돈을 사용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