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감찰, '적발' 넘어 '예방'으로…전국 감찰관 교육 강화

소방청, 전국 소방 감찰업무 담당자 109명 대상 전문교육 실시

연합뉴스

최근 소방청이 내부 감찰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조직문화쇄신 종합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감찰관들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 감찰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소방 감찰관 전문교육 과정'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소방청과 전국 시·도 소방본부의 감찰업무 부서장 및 담당자를 대상으로 중앙소방학교에서 진행된다.

기존의 사후 적발·처분 중심 감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조직 내 불합리한 요소를 선제적으로 살피고 개선을 유도하는 예방·개선 중심의 감찰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감찰관이 단순히 비위를 조사하는 역할을 넘어 조직문화 개선을 촉진하는 '파트너'로서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교육과정의 주요 목표도 조직 내 불합리한 요소 발굴과 비위 예방능력 향상,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감찰관의 역할과 책임의식 제고에 맞췄다.

이번 교육은 청렴·윤리의식과 감찰 전문성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국가청렴권익교육원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청렴교육, 권익보호, 공직자 행동강령 실무교육을 진행하고, 감찰관이 업무 수행 과정에서 갖춰야 할 공정성과 책임의식, 기본적인 직무 기준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소방 감찰의 현재와 미래', '소방 감찰 기법' 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조직환경에 맞는 감찰의 역할과 조사 방법을 공유하고, 소방청 및 시·도 감찰 사례를 발표·토의하며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인다.

특히 이번 과정에서는 사실과 증거에 기반한 감찰업무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한 실습형 교육도 강화했다.

교육생들은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감찰보고서 작성 방법을 배우고 직접 보고서를 작성한 뒤 평가와 총평을 받는다.

이를 통해 감찰 과정에서 개인적 판단이나 선입견을 최소화하고, 확인된 사실과 증거를 토대로 조사 결과를 객관적으로 정리하는 실무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소방청은 이번 교육을 통해 중앙과 시·도 감찰부서 간 경험과 사례 공유를 활성화하고, 감찰 결과가 개별 비위사건의 처리에 그치지 않고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와 조직 내 불합리한 관행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감찰 기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소방청은 지난 21일 내부 감찰에 변호사·노무사 등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하고, 부조리를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익명 제보 시스템을 전국에 도입하는 등 '소방 조직문화쇄신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던 20대 여성 소방관이 지난해 10월 광주에서 숨지는 등 억압적인 조직 문화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자, 소방청도 이를 자정하고 각종 비위·부조리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를 연이어 추진하는 것이다.

최용철 소방청장은 "감찰은 잘못을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조직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중요하다"며 "이번 전문교육을 통해 감찰관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조직 구성원이 신뢰할 수 있는 감찰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 조직문화 쇄신 종합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불합리한 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상호 존중과 원칙이 조직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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