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크루즈 관광 형태가 들렀다 가는 '기항'에서 하룻밤 이상 머무는 '체류'로 변모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24일 입항한 아자마라 퍼슈트(Azamara Pursuit)호를 끝으로 올해 부산항 오버나잇 크루즈 8항차 운영을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산항에는 올해 오세아니아 크루즈, 리츠칼튼 요트컬렉션, 포낭, 씨본, 더 월드, 아자마라 등 글로벌 럭셔리 크루즈의 오버나잇 크루즈 입항이 이어졌다.
지난 18일에는 2박 3일 일정으로 더 월드(The World)호, 1박 2일 일정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Diamond Princess)호가 동시에 부산항에 머무르기도 했다. 두 선박 승객 470여 명이 부산 야간관광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럭셔리 크루즈 선사들은 부산에서 긴 시간 머물며 관광할 수 있도록 1박 2일, 2박 3일 등 장기체류 형태의 기항을 요청해 왔다. BPA는 세관·출입국·검역(CIQ) 당국과 협의를 통해 크루즈터미널 운영시간을 확대하고, 야간시간대 크루즈 승객 편의를 위한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그 결과 올해 부산항을 찾은 오버나잇 크루즈에는 모두 5901명이 탑승했으며, 이 가운데 1470명이 오후 10시 이후까지 부산 관광을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에도 아자마라, 포낭, 리츠칼튼 요트컬렉션, 실버씨 등 럭셔리 크루즈 선사들의 오버나잇 일정이 10항차 안팎으로 예정돼 있다. 이들 가운데 실버씨는 부산항 오버나잇 일정이 없었으나, 지난달 BPA가 타겟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실버 클라우드(Silver Cloud)호 2항차와 실버 뮤즈(Silver Muse)호 1항차 일정을 확정했다.
BPA는 올해 구축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사 대상 마케팅을 계속 확대해 2030년 20항차 이상 오버나잇 크루즈 입항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BPA 송상근 사장은 "올해 오버나잇 크루즈 성공의 가장 큰 원동력은 CIQ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였다. 긴밀한 협력 체계가 글로벌 선사와 고객이 부산항을 신뢰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