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추진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본격화한다.
경북도는 28일 탄소중립이행 책임관을 행정부지사로 격상하고 추진단을 확대 개편한 뒤 첫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황명석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16개 관련 부서장과 경북연구원, 경북테크노파크, 경상북도 탄소중립지원센터 전문가 등 22명이 참석해 탄소중립 달성전략과 부서별 역점과제의 성과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정부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18년 대비 53~61%로 확정하면서 지방정부에도 지역별 직접 감축을 요구하자 탄소중립이행 책임관을 행정부지사로 격상했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 기준이 산림 등 흡수량을 반영한 순배출량 체계로 바뀌면서 배출원 감축과 함께 산림 등 흡수원 확대의 중요성도 커졌다. 이에 맞춰 도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전략을 마련하고 이행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추진체계도 강화한다. 황명석 행정부지사가 탄소중립이행 책임관으로서 정책 조정과 부서 간 협업을 총괄하고 기후환경국장은 이행 점검과 성과관리를 맡는다. 16개 부서장과 팀장은 각각 탄소중립이행 담당관과 실무관으로 참여해 소관 사업과 감축 성과를 관리한다.
감축사업은 지방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건물과 수송, 폐기물, 농축산 분야부터 조기에 추진하고 사업별 감축 효과에 따라 투자 우선순위도 재조정한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경북의 산업구조를 고려한 기술혁신과 투자도 추진한다.
포항 철강공정과 연계한 1919억 원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사업과 308억 원 규모의 직접공기포집(DAC) 기술개발을 연구개발 단계부터 사업화까지 연계한다.
중소기업에는 탄소배출 진단과 감축계획 수립, 설비·공정 전환, 성과검증 등을 지원하고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글로벌 탄소규제에 대한 대응 역량도 높인다.
탄소중립 사업의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인지예산제'도 도입한다.
부서별 사업을 실제 온실가스 감축량과 도민 체감효과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2027년 기후환경국 시범 운영을 시작해 2028년 해당 부서, 2029년 전 부서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서별 역점과제로는 햇빛소득마을과 청정에너지시스템 전환, 농어촌 전기버스·전기택시와 전기·수소차 보급,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확충, 노후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산불피해지 복구조림과 도시숲 조성, '경북 221 탄소제로' 사업도 주요 과제로 포함했다.
도는 부서별 역점과제를 구체적인 실행과제로 구체화해 오는 12월 우선과제를 확정할 예정이다.
확정한 과제는 2027년 제2차 경상북도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과 정부 공모사업 등에 반영하고, 이행 상황과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황명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탄소중립은 도민의 안전과 기업 경쟁력, 농어업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지키는 도정의 핵심 과제로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