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현장체험학습 법적·행정적 부담 던다

이병도 충남교육감. 김정남 기자

현장체험학습 사고에 대한 학교 현장의 부담이 커지면서 교실 밖 배움의 기회가 위축된 가운데, 충남교육청이 이런 부담을 덜고 현장체험학습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충남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현재 학교 4곳 중 1곳은 현장체험학습을 취소하거나 당일 일정 등으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안전사고 우려와 교사의 책임 부담이 커지며 나타난 현상이지만 그만큼 교실 밖 배움의 기회는 줄어드는 상황.
 
충남교육청은 고의나 중과실 없이 적극적으로 교육활동에 임한 교사에게 불가피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교육청 차원의 법률 보호망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병도 충남교육감은 28일 충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사고 원스톱 전담팀을 통해서 사건 발생 초기부터 소송 수행과 법적 대응 등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해 교사들의 교육활동 보호망을 두텁게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과 생활교육팀장, 변호사, 장학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통합 지원을 하는 구상이다.
 
안전 연수를 이수한 퇴직 교직원 200여 명으로 구성된 보조인력도 현장에 배치된다. 안전요원 배치 기준이 학생 50명당 1명에서 학급당 1명으로 확대되면서 교사의 학생 안전 지도 부담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병도 교육감은 "퇴직 교직원의 전문성을 활용하면 안전 지도뿐만 아니라 교사를 지원하는 역할 또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학생 수 감소로 발생하는 폐교를 안전시설을 갖춘 숙박형 체험학습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활용하고, 해양수련원과 안전수련원, 충무교육원 등 직속기관별 전문성과 노하우를 연결한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 검색부터 예약, 차량과 숙박 신청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클릭 지원시스템'도 구축해 지원할 계획이다.
 
충남교육청은 나아가 2028년쯤에는 체험처 발굴부터 프로그램 설계, 인력 매칭, 안전 관리까지 전담·통합한 가칭 '현장체험학습교육원'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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