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써봤는데요" 알고 보니 AI…中 뒤흔든 가상 인물 광고[이런일이]

AI 생성 이미지

"과연 그들이 제품을 추천할 자격이 있을까요?"

중국에서 인공지능(AI) 가상 인물이 광고한 콘택트렌즈 광고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AI 가상 인물이 영상 속에서 "컬러렌즈를 착용했는데 정말 편하다"고 말하는데, 현지 누리꾼들은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지 매체 '시나 파이낸스'는 28일 "AI 디지털 휴먼이 콘택트렌즈와 연고를 판매하기 위해 의사를 사칭하는 행위는 허위 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며 "전문가들은 실제 인물을 추적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는 AI 가상 인물이 등장하는 컬러렌즈 광고 영상이 논란이 됐다. 광고 속 AI 가상 인물은 "오늘 하루 종일 컬러 렌즈를 꼈다"며 "정말 편하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감각을 느낄 수 없는 AI가 어떻게 착용감을 평가하느냐", "실제로 사용해 보지도 않은 AI가 어떻게 제품을 추천할 수 있느냐" 등의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서 컬러렌즈는 인공관절, 심장박동기와 함께 '3류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현지 법상 의료 시술, 의약품, 의료기기 광고에 유명인 홍보 또는 사용 후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도 명시돼 있다.

그럼에도 최근 중국 SNS에서는 AI 가상 인물이 의사, 약사 가운을 입고 등장해 의약 제품을 홍보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매체는 "여러 제품 홍보 영상에서 AI 가상 인간이 홍보 담당자로 등장해 과장된 주장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리화이성 중국 정법대학교 교수는 시나 파이낸스를 통해 "광고 속 인물이 실제 인물이 아닌 가상 인물인데 본인의 개인적인 경험을 사실처럼 표현하는 것은 허위 광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음식을 먹지 못하는 AI가 '맛있다'고 칭찬하는 것도 허위 광고"라고 덧붙였다.

리쉬 중국과학기술대학교 생명과학원 교수도 "환자들이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하는데, AI만 믿다가 건강에 문제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광고 영상에 등장한 인물이 AI 가상 인물이라는 사실을 표시한 예시.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한국에서도 이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1일부터 개정된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을 시행 중이다.

개정된 심사 지침에 따르면, AI 가상 인물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보증하는 광고의 경우 가상 인물임을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 또 가상 인물임을 표시했음에도 광고하는 내용이 사용 경험 등에 근거한 것처럼 표현될 때는 부당한 표시·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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