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는 이강인, KFA는 손흥민…최다 골 타이 뒤 머쓱 "내 골 아닌 것 같다"

아쉬운 손흥민. 연합뉴스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이 우루과이전에서 A매치 최다 골 타이 기록을 세웠으나, 정작 본인은 머쓱한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팀이 0-4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골문을 갈랐다. 우측 측면에서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직후 이강인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간 것인지, 손흥민의 발에 맞고 굴절된 것인지를 두고 현장과 포털 등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등이 이강인의 골로 표기하기도 했으나, 대한축구협회가 심판과 대회 운영본부의 확인을 거쳐 손흥민의 득점으로 공식 인정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A매치 149경기 출전 만에 58호 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했던 A매치 남자 최다 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아울러 프로 통산 242골을 더해 개인 통산 공식전 300골 고지까지 점령했다.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 토트넘 홋스퍼에서 173골, LAFC에서 20골을 넣으며 이뤄낸 대기록이다.

너무 늦어버린 첫골. 연합뉴스

비록 이날 대표팀은 우루과이에 1-4로 완패했으나 대기록 달성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일단 제 골은 아닌 것 같다"며 "경기하다 보면 잘 모를 때도 있는데 닿는 느낌이 없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만약에 이 골이 제 것으로 기록된다면 저도 좀 찜찜할 것 같다"며 멋쩍어했다.

기록 달성의 기쁨보다 패배를 통한 교훈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너무 아쉽기도 하고 이런 패배는 받아들이기 싫지만, 이게 또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우루과이가 왜 강팀인지를 또 보여준 경기였고, 축구라는 스포츠는 항상 겸손하게 임해야 한다는 것을 오늘 하루 또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로 전환한 대표팀은 이번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A매치 6경기를 소화한다. 에콰도르와의 첫 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던 대표팀은 이번 우루과이전에 이어 오는 10월 2일 베네수엘라전(울산), 6일 우즈베키스탄전(용인)을 치를 예정이다.

손흥민은 "보완할 점이 보였다면 어찌 보면 우리에게는 좋은 것"이라며 "이제 중요한 두 경기가 남아 있으니 보완해 나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임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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