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팬들도 반했다' 女 피겨 김유성 "韓 선수 쉽지 않다"는 2연속 우승, 이해인은 2위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유망주 김유성의 경기 모습. 중계 화면 캡처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망주 김유성(수리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모의고사에서 정상에 오르며 기대감을 키웠다. 일본 언론과 팬들의 칭찬을 이끌어낼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김유성은 27일(현지 시각)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제34회 네펠라 메모리얼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76.17점, 예술 점수(PCS) 65.26점 등 141.43점을 얻었다. 쇼트 프로그램 61.27점까지 총점 202.7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김유성은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율리아 자우터(루마니아·64.03점), 이해인(고려대·63.12점) 등에 이은 4위였다. 그러나 프리 스케이팅에서 이들을 뒤집으며 이해인(190.55점)을 12.15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프리 스케이팅 점수는 김유성의 ISU 공인 최고점(134.93점)을 6.5점이나 경신한 기록이다. 총점은 지난 8월 챌린저 대회인 크랜베리 컵 당시 개인 최고 기록인 202.70점과 타이다.

김유성은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 점프)을 앞세워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첫 과제였던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펼쳐 수행 점수(GOE) 1.0점을 챙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역시 첫 과제였던 트리플 악셀이 회전수 부족으로 기본 점수와 GOE 모두 손해를 본 아쉬움을 털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역시 김유성은 GOE 0.93점을 받았다. 트리플 루프에서도 GOE 0.98점을 얻은 김유성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과 스텝 시퀀스(레벨2)에서 물오른 연기를 펼쳤다.

김유성은 가산점 구간에서 뛴 트리플 러츠-오일러-트리플 살코-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러츠를 무리 없이 연기했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코레오 시퀀스-코레오 스핀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ISU 챌린저 시리즈는 그랑프리보다 한 등급 낮은 대회다. 다만 시니어 그랑프리에 앞서 열려 선수들이 감각을 끌어올리며 예열을 하는 목적으로 출전하는 전초전 격이다. 김유성은 2회 연속 챌린저 시리즈를 제패하며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나란히 제34회 네펠라 메모리얼 여자 싱글 1, 2위에 오른 김유성(오른쪽)과 이해인. 중계 화면 캡처


일본 매체 '디 앤서'는 29일 "한국 피겨계 17세 샛별에 뜨거운 시선 트리플 악셀 성공, 시니어 연승은 '훌륭하다'"는 제목의 기사로 김유성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김유성이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키고 PCS 65.26점으로 표현력도 높이 평가됐다"고 전했다.

자국 팬들의 칭찬도 소개했다. 디 앤서는 "김유성 양, 트리플 악셀 노 미스 프리 스케이팅 140점 넘어 훌륭하다" "이번 시즌 안정감도 대단하고, 시니어 데뷔에서 연속 우승은 한국 선수로 보면 쉽지 않지 않을까 "김유성 PCS 쾌 나오네" 등 일본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반면 이해인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이 흔들리며 127.43점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22년 이후 처음 트리플 악셀을 연기한 이해인은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엉덩방아를 찧었고, 이날 첫 과제에서도 회전수 부족으로 기본점(8.0점)의 80%인 6.40점만 얻고, GOE도 1.28이나 손해를 봤다.

이해인은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러츠에서도 쿼터 랜딩(회전수가 90도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 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윤서진(한광고)은 총점 150.20점으로 9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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