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과 농·축협에서 최근 5년여간 2300억원이 넘는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축협은 사고금액의 87% 이상을 회수하지 못했고, 올해 금융사고 건수는 8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수준을 넘어섰다.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2021~2026년 8월) 농협은행 및 농·축협 금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금융사고는 모두 328건으로 사고금액은 2368억8106만원에 달했다.
농·축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280건, 1547억712만원 규모였다. 이 가운데 87.6%인 1355억661만원은 회수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8월까지 56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해 이미 지난해 전체 사고 건수인 42건을 넘어섰다.
지역별 사고금액은 경기가 620억5951만원(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231억1373만원(30건), 충남 172억3969만원(18건), 경남 149억7427만원(44건) 등의 순이었다.
농협은행에서는 같은 기간 모두 48건, 821억7394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4년 453억2309만원(19건), 지난해 286억7050만원(13건), 올해 8월까지 10억2963만원(5건)이었다. 전체 사고금액의 91.3%인 750억2323만원이 2024년 이후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80억3812만원(11건)으로 사고금액이 가장 컸고 경기 270억8644만원(8건), 충북 109억4978만원(2건) 등의 순이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농·축협은 업무상 배임이 609억3092만원(13건)으로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사기 577억4679만원(43건), 횡령 194억7236만원(88건), 사적금전대차 110억6000만원(57건)이 뒤를 이었다.
농협은행은 사기가 449억1663만원(12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업무상 배임 216억7253만원(6건), 횡령 155억8477만원(16건) 등의 순이었다.
김선교 의원은 "농협은 매번 사고가 터질 때마다 면피용 땜질식 대응에서 벗어나 금융사고를 사전에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