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황소·집념" 서은수, '메이드 인 코리아' 오예진과의 3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리즈에서 오예진 역을 맡은 배우 서은수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

서은수는 29일 소속사를 통해 "햇수로 3년간 오예진을 위해 고민하고 연기했던 시간이 너무 행복했고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저도 이 인물을 참 많이 사랑한 것 같다. 제가 오예진에게 푹 빠져서 살 수 있게 많이 가르쳐주신 감독님과 스태프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대한민국을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중앙정보부 과장 백기태(현빈)와 그를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치열한 대립을 다뤘다. 시즌2는 9년 후 더 큰 욕망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의 위태로운 여정이 펼쳐졌다.

서은수는 시즌1에서 수사관이었던 오예진이 시즌2에서 검사로 성장하며 위치와 역할이 달라진 것과 관련해 "판단력과 주체성이 달라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1에서는 수사를 보조하면서 사건에 뛰어드는 사람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직접 판단하고 움직이고 결정하는 면이 달라진 것 같다"며 "그것에 맞게 신념도 달라졌다. 지난 시즌에는 정의에 대한 확신이 크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마음이 큰 행동파였다면, 이번에는 자기 확신에 대한 판단이 생겨서 아닌 것들에 대해 정면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본인의 길을 걷는 인물로 변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서은수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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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진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직진, 황소, 집념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떠오른다. 오예진은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건 끝까지 해낸다. 한번 목표가 생기면 물고 놓지 않는 성격이라서 이런 키워드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시즌1과 시즌2를 통틀어 오예진이라는 인물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사는.
="물불 못 가리는 게 아니고 안 가립니다. 나쁜 놈 잡는데 물불 가리고 자시고 할 게 뭐 있습니까?"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검사로서의 신념을 보여주는 대사이기도 하고, 오예진은 제가 해석했을 때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어떤 장애물이 있든 얼마나 위험하든 본인 판단대로 움직이는 사람이다. 그걸 잘 보여주는 대사 같다.

-시즌2에서 오예진과 장건영의 관계도 달라졌다. 두 사람의 관계를 표현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지점은.
=오예진에게 장건영은 너무나 존경하고 따르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애정은 계속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9년이 지난 뒤 재회한 장건영은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고, 오예진은 그 모습에 실망했을 것 같았다. 믿고 따랐던 그때의 모습과 달라진 것을 보며 느꼈을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다.

-'소신파 검사' 오예진의 강단을 표현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여유로운 모습과 어떤 상황에서도 긴장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부분이 연기하면서도 참 많이 고민됐다. 그래서 오히려 제가 오예진이 가진 그 강단의 반의반이라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그만큼 타인을 신경 쓰지 않고 본인 목소리를 당당히 내는 오예진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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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 고민했거나 표현하기 어려웠던 장면은.
=가장 어려웠던 건 최유지(원지안)를 취조하는 장면이었다. 최유지는 시종일관 웃으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는데, 오예진은 혼자 화도 내고 현실 파악이 안 되는 모습에 답답함도 느낀다. 그러면서 수사 과정 속 장건영의 달라진 모습을 처음 확인하고 실망하는 다양한 감정들이 교차하는 장면이라 어려웠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이런 모습도 보여줄 수 있구나'라고 새롭게 발견한 부분이 있다면.
=여전히 많이 어렵고 저 역시 계속 찾아가는 중이지만, 이번에는 카메라에 제 모습이 예쁘게 담겼으면 하는 마음보다 최대한 제가 보여드리지 못한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게 제 눈에도 보일 때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이번 시즌 공개 후 주변이나 시청자 반응 중 기억에 남았던 말이나 반응은.
=이제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보던 수사관 오예진은 없지만, 9년의 시간이 흘러 본인의 소신이 생겼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제가 이 부분에 중점을 둔 만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생각에 더 좋았던 것 같다.

-서은수에게 '메이드 인 코리아'와 오예진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지.
=이 작품은 배움의 장이었다. 모든 걸 흡수하는 오예진처럼 저도 현장에서 선배님들의 연기, 감독님이 배우와 작품을 사랑하시는 마음, 이 작품에 몰두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 역시 배우로서 한 작품 한 작품 할 때마다 더 많이 작품과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제가 연기한 오예진이 가진 당차고, 자신의 판단에 강한 확신을 가지는 모습들을 많이 배운 것 같다.

-마지막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 시리즈와 오예진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메이드 인 코리아' 시리즈를 사랑해 주시고 기다려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린다. 3년 전 첫 대본을 받고 떨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마지막 페이지를 만나게 되니 참 이상하리만큼 보내주기 싫다. 그동안 오예진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이제 새로운 장르와 또 다른 모습이 담긴 드라마 '기프트'로 찾아뵐 준비를 더 열심히 해보겠다. 오예진, 행복했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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