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명절을 맞아 다양한 나눔 행사가 잇따랐습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훈가족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가 마련됐고, 이주민· 다문화 가족과 명절의 정을 나누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훈가족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독립유공자 후손과 6·25전쟁 참전유공자, 베트남전 참전유공자 등 보훈가족들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보훈, 따뜻한 한 끼' 행사입니다.
연탄은행은 해마다 명절이면 나라를 지킨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허기복 대표 /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국가유공자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현존하지 않나, 오늘을 있게 해 주신 유공자분들을 잊지 않는 것들이 국민으로서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생각하고, (이번 행사가) '국민의 보훈'이 되도록 앞장서는데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보훈부와 연탄은행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국가와 민간이 함께 보훈의 가치를 실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단순히 선물과 식사를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보훈가족의 목소리를 듣고 삶의 어려움을 함께 살피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강윤진 차관 / 국가보훈부]
"(대통령께서) 6.25 참전 어르신들, 월남 다녀오신 분들, 국가 유공자분들, 유족분들이 혹시 애로사항은 없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잘 살펴보고 오라는 말씀을 주셔서 특별히 오늘 이 자리에 나오게 됐습니다. 병원(진료)나 군데군데 하나라도 애로사항이 없는지 꼭 오늘 얘기 듣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탄은행의 보훈 활동은 해외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과 키르키스스탄을 찾아, 강제이주의 아픔을 견뎌온 고려인과 독립유공자 후손, 현지 에너지빈곤층을 지원했습니다.
특히 이동휘 선생과 민긍호 의병장, 왕산 허위 선생의 후손들을 만나 고국의 감사와 연대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스베틀라나 / 독립유공자 후손, 키르키스스탄 국회 자문]
대한민국이 이렇게 발전된 나라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조상들이 독립에 큰 기여를 한 것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려인들도 언제나 호국영웅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훈가족들은 식사와 명절 선물에 고마움을 전하며, 젊은 세대가 나라를 사랑하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마음을 이어가길 바랐습니다.
[임윤평 / 베트남전 참전유공자]
"식사도 대접해 주고 선물도 주고 너무 행복해요. 연탄은행에서 '아가페 식당' 운영하면서 진짜 축복을 많이 받고 있어요. 국가를 사랑하는 건 외국에 나가보면 그냥 알 수 있어요. 얼마나 국가가 귀중한지… 젊은 세대들이 앞으로 국가를 위해서 봉사하고 헌신했으면 좋겠어요"
연탄은행은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 지원 등 국내외 보훈가족을 위한 나눔과 돌봄 활동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명절을 보내는 이주민과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추석 행사가 열렸습니다.
재단법인 글로벌엘림재단은 네팔과 방글라데시, 인도, 페루 등 22개 나라 출신 이주민과 다문화가족 400여 명을 초청해 '2026 해피추석페스티벌'을 열었습니다.
글로벌엘림재단과 기하성 다문화선교회가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각국 이주민 사역자들과 예배를 드린 뒤, 전통음식을 먹으며 명절의 정을 함께 나눴습니다.
이어 줄다리기와 강강술래, 박 터뜨리기 등 우리 전통놀이를 즐기며 한국의 명절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글로벌엘림재단 엘림다문화센터장 이병인 목사는 "다문화가정과 이주민들이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계속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습니다.
보훈가족과 이주민, 다문화가족을 향한 따뜻한 관심과 돌봄이 추석 명절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