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분야의 인재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HMG 테크 탤런트 포럼'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현대차 미국법인, 기아 미국법인, 현대차그룹 미국기술연구소,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보스턴다이나믹스, 모셔널, 포티투닷 등 9개사가 참여했다. 북미 지역 기술 인재와 초청 인사, 그룹 임직원 등 약 380명이 참석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AI,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에너지 등 미래 기술을 실제 제품과 사업으로 연결하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및 기술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현대차는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차,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피지컬 AI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탄탄한 핵심 사업과 현대차그룹의 규모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인재들과 미래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만프레드 하러 사장은 "수십 년간 축적한 실제 환경의 엔지니어링 경험에 가상 개발과 AI의 속도를 결합해 업계를 선도하겠다"며 수백만 대 규모의 차량에 품질, 안전, 성능을 구현해 온 엔지니어링 역량과 AI, 가상 개발 기술을 활용해 개발 시스템의 속도와 효율을 높여 나가는 방향을 공유했다.
박민우 사장은 차량, 공장, 로봇 등 실제 환경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피지컬 AI 비전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안전하고 지능적인 모빌리티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혜인 부사장은 전 세계 75개 이상의 그룹사와 33만6천여명의 임직원, 연구개발센터로 구성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소개하고 기술 인재 확보와 성장 기회를 강조했다.
이어진 리더스 패널 토크에는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 모셔널 등 주요 관계사 경영진과 기술 책임자들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AI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전동화, 스마트 제조 등이 산업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고 기술을 실제 제품과 생산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의 과제와 전략을 공유했다.
현대차그룹은 행사 기간 6개 분야별 테크 세션도 운영했다. 첫날에는 그룹 리더와 참여사 전문가들이 각 분야의 개발 방향과 주요 과제를 소개했고, 둘째 날에는 참여사별 프로젝트 사례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기술 전시도 마련했다. 현장에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현대차그룹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아키텍처인 CODA, 모셔널의 아이오닉 5 로보택시, 현대차 크레이터 콘셉트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등이 전시됐다.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열폭주 방지 기술, 자율 트레일러 체결 기술, 비전 AI와 AI 플랫폼, 스마트 제조 솔루션 등 16개 기술과 프로젝트도 소개됐다. 스팟과 모베드, CODA의 시연을 통해 로보틱스와 소프트웨어, AI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 적용되는 모습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테크 인재와의 교류를 채용으로 연결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현업 채용 담당자와 참가자가 일대일로 커리어 상담을 진행하는 'HR 커피챗'에 이어, 지난 4월부터 진행해 온 'HMG 글로벌 테크 탤런트 채용(Global Tech Talent Recruitment)' 후보자들을 초청해 현장 면접도 실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현대차그룹의 기술 비전과 실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테크 인재들과 깊이 있게 소통하고 교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핵심 테크 인재와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차세대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 기술 경쟁력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