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혈맥' 동서 송유관 복구…하루 350만 배럴 공급

드론 공격 파괴 후 18일 만에 홍해 얀부항 선적 재개
최대 700만 배럴 수용 인프라… 호르무즈 차단 속 핵심 대체 경로로 부상
우회수송·몰래 수송 병행 시 드론 공격 이전 물량 회복 가능성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드론 공격으로 막혔던 동서 송유관을 복구하고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선 핵심 우회 수송로가 다시 열렸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전날부터 홍해 연안 얀부항에서 동서 송유관을 통해 수송한 원유 선적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1,200km 길이의 이 송유관은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을 운송할 수 있으며, 현재 처리량은 하루 약 350만 배럴 수준이다.

지난 10일 친이란 세력의 드론 공격으로 중단되기 전에는 하루 약 400만 배럴의 원유가 이를 통해 수출됐다.

이는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4%에 해당하며,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WSJ은 송유관 가동 재개가 유가를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이란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28일 재개 소식이 알려지자 국제 유가는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아울러 사우디는 선박 식별 장치를 끄고 호르무즈를 빠져나가 해상 환적을 하는 방식으로 최근 원유 수출을 하루 650만 배럴까지 늘렸다.

다만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위협하며 에너지 인프라에 가하는 위험을 고려할 때, 얀부항에서의 원유 수출이 이전처럼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