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 단체관광 뚫리나…주북 中대사, 함경북도 민박촌 방문

北초청으로 칠보산 방문…왕야쥔, 관광협력 필요성 강조
민박집 주인 "코로나19 이전 외국인 손님 대부분 중국인"

주북 중국대사관 소셜미디어 캡처

북중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함경북도의 관광 명소를 찾아 북중 관광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중국인의 북한 단체관광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쥔 중국대사는 지난 24일 북측 초청으로 함경북도 칠보산 민박촌을 방문했다.

'함경북도의 금강'으로 불리는 칠보산 아래에는 산을 등지고 바다를 바라보는 민박촌이 조성돼 있다. 2004년 조성된 이 민박촌은 북한 전통 양식과 동양풍 양식의 2층 단독주택 20채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대사는 민박촌을 둘러본 뒤 "관광 협력은 양국 인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정을 나누는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양측이 민심 교류를 증진하고 전통적 우의를 심화하며 공동 발전을 촉진하는 데 새롭고 더 큰 공헌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민박집 주인은 왕 대사 일행에게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는 각 민박집이 연평균 200명가량의 외국인 손님을 맞았으며, 이들 대부분이 중국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자신의 민박집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4천 명에 육박한다"고 소개했다.

이 민박집 주인은 "중국 관광객들은 교양 있고 예의 바르며 우호적이어서 특히 조선 인민의 환영을 받는다"며 "그들은 집주인과 함께 먹고 자며 진솔하게 교류하면서 조중 우의를 더욱 깊게 했다"고 말했다.

중국대사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박집 내부 모습도 상세히 소개했다.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중국이 북한 단체관광 재개를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이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경을 봉쇄하면서 중국인의 북한 단체관광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왕야쥔 대사는 최근 중국 지린성과 북한 함경북도의 접경지를 오가는 양측의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왕 대사는 이달 19일 창춘에서 황창 지린성 당서기와 후위팅 지린성장을 만났으며, 21일에는 연길에서 연변조선족자치주 간부들과 회동했다. 이어 23일에는 청진을 방문해 북중 지방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랴오닝성 단둥과 지린성 지안, 바이산 등지에서 북한으로 향하는 대형 컨테이너 트럭이 대거 목격되면서  양측 간 통상구 전면 개방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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