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슴'이 뱉어낸 한국지폐?…'외국인 혐오' 정치인 역풍[이런일이]

'헤즈마 류' 엑스 캡처

일본 나라현 관광지 나라공원의 사슴이 한국 지폐를 먹었다가 뱉어냈다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발언의 주인공은 과거 한국인 관련 가짜뉴스를 퍼뜨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민폐 유튜버' 출신 나라시 의원 헤즈마 류(35).

헤즈마 류는 지난 23일 자신의 엑스 계정(팔로워 76.9만 명)에 "'오늘도 나라공원 이상 없음!'으로 말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이상이 있었다. 사슴이 이 지폐를 뱉어냈다"며 구겨진 1천원권 한국 지폐 사진을 올렸다.

그는 "급히 주변을 살펴봤는데, 누가 (먹으라고) 줬을까? 떨어진 지폐를 사슴이 먹었을까?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아쉽다"고 썼다.

이에 해당 지폐를 직접 주웠다는 일본인(엑스 팔로워 7.3만 명)이 댓글창에 등장해 "정말 심하다. 예전에 1천엔 지폐를 먹이고 있던 외국인이 있었던 것 같다"는 댓글을 달았다.

헤즈마 류는 해당 댓글에 동조하면서 "예전에 사슴에게 1천엔 지폐를 먹이려고 했던 중국 사람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사슴이 이 지폐를 왜 먹었는지 증거가 없어서 아쉽다. 동료 3명과 사슴이 지폐를 먹지 않도록 막을 수는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에 대해 일본 누리꾼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한 일본 누리꾼은 "혐오로 이어지는 발언은 그만두는 게 어떤가"라며 "사실관계를 입증할 수 없는 것을 추측으로 말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일본 누리꾼들도 "사슴 얘기는 됐으니 의원으로서 일이나 제대로 하라", "거짓말쟁이로군", "위험한 사람이다. 자작(自作)이라고 들었는데 뭘 하고 싶은건가", "설마 믿는 사람은 없겠지", "왜 금방 들통날 거짓 게시물을 올리는 건가"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반면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중국인이나 그런 사람들의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 "한국인은 중국인보다는 낫지만 매너가 좋지 않다. 중국인은 일본에 오지 마라", "한국 사람들 일본에서 빨리 나가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거 한국인을 겨냥한 가짜뉴스를 올린 헤즈마 류의 게시글. '헤즈마 류' 엑스 캡처

헤즈마 류의 외국인 관련 선동 게시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최근 "학교 급식에 중국산 식자재를 사용하지 말라"며 항의글을 남겼고, 외국인 운전자의 교통사고 및 외국인 범죄 관련 소식를 공유하며 "일본에서 쫓아내라", "외국인은 운전면허를 반납하라" 등의 과격한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다.

그는 정계 입문 전 일본 내에서 대표적인 '민폐 유튜버'로 유명세를 얻은 인물이다. 지난해 2월에는 한국인 관련 가짜뉴스를 퍼뜨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헤즈마 류는 당시 엑스를 통해 "한국인이 나라공원에서 사슴에게 청양고추를 억지로 먹였다"면서 체포를 요구하고 피해자의 얼굴을 노출했다. 이후 해당 정보가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 빗발치자 그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