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29일 진보당 제주도당 등에 따르면 홍 장관은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보당 윤종오 의원에게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제주 제2공항 사업 추진에 있어 도민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제주도가 도민들의 의사를 수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갈등조정협의회를 적극 지원하고 협의회를 통해 수렴된 도민 의견 결과를 적극 수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에 진보당 제주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토부 장관이 도민 의사가 가장 중요하고 그 결과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도민의 결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며 주민투표를 요구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도 오는 3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제주도에 주민투표를 요구할 예정이다.
반면 찬성 측은 기본계획이 이미 고시된 만큼 환경영향평가 등 법정 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주민투표 등 추가적인 의견수렴 절차에 반대하고 있다.
앞서 제주도는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해 도민 의견을 수렴한 뒤 그 결과를 국토부에 전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의견수렴 방식에는 주민투표도 논의 대상으로 열어두고 있다.
다만 지난 15일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가 찬반 양측 등 이해관계자의 추가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며 갈등조정협의회 운영계획안 심의를 보류하면서 협의회 구성은 미뤄진 상태다. 사회협약위는 추가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 달 운영안을 다시 심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