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세상에서 가장 느린 탈출"…45kg 거북 고집에 미국 보안관 '진땀'[이런일이]

성인 2명이 거북을 들어올리는 모습. 'Jefferson County Sheriff's Office' 페이스북 캡처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마을에서 무려 45kg에 달하는 거대한 거북이 집을 나와 '세상에서 가장 느린 탈출극'을 벌였다.

26일(현지시간) 제퍼슨 카운티 보안관실은 페이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느린 탈출 시도"라는 글과 함께 집을 탈출한 '설가타 거북'을 포획해 옮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보안관실은 앞서 지난달 31일 리틀턴의 한 주택가에서 대형 거북 한 마리가 탈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관리 담당관이 출동했다고 밝혔다.

주인공은 무게만 100파운드(약 45kg)에 육박하는 대형 거북 '라드(Lard)'. 당시 라드는 마당 울타리를 뚫고 유유히 탈출을 감행했다.

현장에 출동한 담당관과 주인은 라드를 설득하려고 했으나 협상은 단칼에 결렬됐다. 라드가 집과 반대 방향만을 고집한 것이다. 결국 현장에 있던 담당관과 한 남성 시민이 합세해 45kg짜리 거북을 직접 들고 '강제 귀가' 조치하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됐다.

집으로 들어가는 거북. 'Jefferson County Sheriff's Office' 페이스북 캡처

실제 보안관실이 공개한 영상을 살펴보면 라드는 차도 한가운데를 거침없이 가로지른다. 이에 주인으로 보이는 한 여성은 혼자 라드를 들어보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보안관과 한 남성 시민이 합세해 들어올린다.

보안관실은 당시 라드에 대해 "원대한 여행 계획을 품었으나, 전혀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며 "라드의 주인이 현장에 있었지만 자발적 복귀 협상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엉뚱한 탈출극 소식과 함께 지역의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면서 라드에게 'Shellebrity(등껍질을 뜻하는 Shell과 유명인을 뜻하는 Celebrity의 합성어)'라는 별칭을 붙였다.

소식을 접한 미국 누리꾼들은 "내가 45파운드 설가타 종을 키우고 있어서 아는데, 라드를 한 손으로 막을 수 있을 리가 없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사람들이 키우는 설가타 거북이 자주 산책을 나간다", "라드가 보살핌을 잘 받아서 건강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제퍼슨 카운티 보안관실이 올린 라드의 탈출극 영상은 조회수 46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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