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충청북도지사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경찰은 신 지사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을 포착하고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지난 28일 오후 4시 30분쯤 충북지사 집무실을 압수수색해 신 지사의 개인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이다.
신 지사는 6·3지방선거 당내 경선 과정에서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해 경선 운동을 하고, 수행원 급여를 외부 업체에 대납하게 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그동안 고발인과 참고인을 포함한 관련자 10여 명을 조사하면서 이들의 진술과 통신·계좌 내역을 토대로 신 지사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통신 자료 등을 분석해 차명 휴대전화 개통·문자 발송과 수행원 급여 대납에 신 지사가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신 지사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 지사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신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일체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며 "경찰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왔고, 앞으로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도정의 핵심 현안 사업들은 조금도 흔들림 없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엄정한 수사와 함께 신 지사의 사과를 촉구했다.
충북참여연대는 29일 성명을 내 "금품 수수 의혹을 받던 김영환 전 지사에 이어 또다시 도정 최고책임자의 집무실이 강제수사의 현장이 됐다"며 "취임 석 달 만에 도지사 집무실이 압수수색을 받는 상황을 본 도민의 허탈감과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은 도지사 집무실 압수수색과 관련해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엄정하고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신 지사는 도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