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와 국립한국교통대학교의 통합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교육부가 중재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29일 충북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 양 대학에 통합 논의를 이어갈 것을 제안했다.
앞서 양 대학은 직원 근무성적평정과 재학생 학위증 표기 등의 쟁점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통합 논의를 잠정 유보하고 '통합 논의 유보와 향후 재논의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이에 교육부는 유보 합의서에 양 대학 총장이 서명하면 사실상 통합 중단을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통합이 중단되면 100억여 원의 정부 지원금이 환수될 수 있다는 점과 학생 피해 가능성 등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 측은 유보 합의서를 체결하지 않고 교육부 중재 아래 통합 논의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반면 교통대는 중재 수용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교통대가 제안을 수용하면 교육부와 양 대학이 참여하는 3자 협상이 진행된다. 협상이 타결되면 구성원들에게 결과를 보고한 뒤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투표가 가결되면 통합신청서 보완본을 교육부에 제출한다.
교통대가 중재를 거부하면 양 대학은 구성원 의견 수렴을 거쳐 통합 논의를 잠정 유보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충북대 관계자는 "교육부의 중재 취지를 받아들여 내부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며 "다만 교통대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아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충북대와 교통대는 통합을 전제로 2023년 글로컬대학30(특성화지방대학)에 지정됐지만 지난해와 올해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위인 D등급을 받았다.
'글로컬대학30'은 2027년까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할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선정해 대학당 5년 동안 1천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