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7급 공채 지방인재 선발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선발 목표인 30%를 넘어섰다.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의 여성 관리자 임용 목표도 7년 연속 달성하는 등 공공부문의 인적 구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정부는 양성평등 이공계 장애인 지역인재 등 분야별 2025년도 통계를 담은 '2026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인적 다양성을 높이고 균형인사 가치를 공유·확산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연차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7급 지방인재 31.1%…고졸·지역인재 채용도 확대
2025년도 현황을 담은 연차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중앙부처 7급 공채에서 지방인재를 선발한 비율은 전년보다 2.1%p 증가한 31.1%로, 처음으로 선발 목표 비율을 넘어섰다.정부는 5·7급 공채에서 서울을 제외한 지방학교 출신 합격자가 목표치에 미달하면 일정 합격선 안에서 추가로 선발하는 제도를 통해 지방인재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학교에서 추천받은 고등학교 이상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를 수습 직원으로 선발한 뒤 일정 기간 근무를 거쳐 일반직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지역인재추천채용제도'를 통해서는 지난해에 총 416명(7급 158명, 9급 258명)을 선발했다.
지자체가 고졸 인재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운영하는 기술계고 경력경쟁임용시험에서도 전년보다 24명 늘어난 248명을 선발했다.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인원도 1527명으로 전년보다 233명 늘었다. 전체 채용 인원의 40.8%로 지역인재 채용 의무 비율인 30%를 지속해서 웃돌았다.
공공기관의 고졸 인력 신규채용 인원도 전년보다 442명 늘어 고졸자의 채용 기회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지방 여성 관리자 비율 7년 연속 목표 달성…임원·관리자 비율 꾸준히 증가
중앙부처와 지자체는 2019년 이후 7년 연속 '공공부문 성별대표성 제고 계획'에 따른 여성 관리자 임용 목표를 달성했다.중앙부처 실·국장급 여성 고위공무원은 210명으로 전체의 14.3%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9명(1.4%p) 증가한 결과다.
고위공무원 제도가 도입된 2006년 38명과 비교하면 약 5.5배나 늘어난 규모다. 여성 고위공무원은 2006년 38명에서 2018년 102명, 2024년 201명, 2025년 21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 여성 비율은 32.3%로 전년보다 1.5%p 상승했다. 본부 과장급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 부처도 지난해 6곳에서 보훈부, 문체부, 성평등부, 외교부, 법제처, 데이터처, 질병청, 통계청 등 8곳으로 늘었다.
지자체의 5급 이상 여성 비율도 38.8%로 전년보다 4.1%p 상승해, 2년 연속 4%p 안팎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자체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2023년 8088명(30.8%)에서 2024년 9283명(34.7%), 2025년 1만 518명(38.8%)로 뻐르게 늘고 있다.
정부가 공직 내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운영하는 양성평등 채용목표제에 따라 추가 합격한 인원은 중앙행정기관 83명, 지자체 90명으로 조사됐다. 중앙행정기관에서는 남성 40명, 여성 43명을 추가 선발했고 지자체에서는 남성 76명, 여성 14명을 추가 선발했다.
공공기관의 기관장, 이사, 감사 등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5%로 전년보다 0.1%p 상승했다. 부장, 팀장급 여성 관리자 비율도 33.4%로 전년보다 1.1%p 상승하며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장애인 신규채용 1024명…중증·여성 비율도 증가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장애인 구분모집과 중증장애인 경력채용을 통한 신규채용 인원은 1024명으로 전년 982명보다 4.3% 증가했다.특히 상대적으로 취업 여건이 열악한 중증장애인과 여성장애인의 고용 비중은 모든 공공부문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중앙부처 장애인 공무원 가운데 중증장애인 비율은 20.6%로 전년보다 0.6%p 상승했다. 여성장애인 비율은 20.3%로 0.5%p 높아졌다.
지자체의 중증장애인 비율은 19.3%로 0.1%p 상승했고, 여성장애인 비율은 24.7%로 0.5%p 상승했다. 공공기관의 중증장애인 비율은 23.2%로 2.1%p 높아졌고, 여성장애인 비율은 26.3%로 0.4%p 올라섰다.
다만 중앙부처의 장애인 고용률은 3.53%로 전년과 같았다. 지자체의 장애인 고용률은 3.64%로 전년보다 0.04%p 하락했다. 반면 공공기관은 4.17%로 전년보다 0.12%p 상승했다.
한편 이공계 인재의 공직 진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가운데 이공계 비율은 28.3%로 전년보다 1.1%p 상승했다. 4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이공계 비율도 38.7%로 0.9%p 높아졌다.
이공계 고위공무원 비율은 2021년 24.1%에서 2022년 24.8%, 2023년 25.9%, 2024년 27.2%, 2025년 28.3%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공계 4급 이상 공무원 비율 역시 2021년 35.4%에서 2022년 35.7%, 2023년 36.1%, 2024년 37.0%, 2025년 38.7%로 증가했다.
지자체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이공계 비율은 47.6%로 전년보다 1.4%p 상승했다. 2016년부터 임용 목표 비율인 40%를 매년 안정적으로 웃돌고 있다.
이 밖에 정부는 저소득층의 사회적 기회 불평등을 완화하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9급 공채시험에 저소득층 구분모집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인사처 박성희 인사혁신국장은 "다양한 배경과 전문성을 가진 인재 유입은 복잡·다변화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공공서비스 질을 높이는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공공부문 전반에 균형 인사 가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는 공공부문 각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