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에…중국, 대출이자 직접 지원

첫 주택 대출이자 1%p 지원…최장 5년
공급과잉 심한 중소형·중저가 주택 대상
투자 확대·소비 촉진 위한 금융정책도 강화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다음 달부터 첫 주택을 구입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장기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의 실수요를 늘리기 위한 조치다.

중국 재정부, 인민은행,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29일 공동 통지를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첫 주택 구입 가구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이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보조금 지급을 통해 금리를 1%포인트 낮추는 방식으로 최장 5년간 혜택이 주어진다. 지원 조건은 주택의 건축면적이 120㎡ 이하이면서 가격이 150만 위안(약 3억 원) 이하여야 한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새 대출로 갈아타는 경우는 제외된다.

이는 공급 과잉이 두드러진 중소형·중저가 주택의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은 "현재의 첫 주택 담보대출 금리를 기준으로 볼 때 이번 보조금은 대출 비용을 약 3분의 1 정도 줄여주는 효과와 같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잇단 부양책에도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지난 15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1~8월 부동산 개발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감소했고 신축주택 판매 면적도 13.0% 줄었다.

중국 국무원도 전날 열린 상무회의에서 대출 확대와 내수 진작 등 경기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요 인프라 사업의 조기 착공을 추진하고 투자 확대와 소비 촉진을 위한 금융 지원 정책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책도 함께 내놨다. 우선 일반 시중은행 등에 공급하는 정책자금인 담보보완대출(PSL) 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PSL 대상에는 수자원망, 신형 전력망, 컴퓨팅망, 차세대 통신망, 도시 지하관망, 물류망 등이 새로 추가됐다.

또 과학기술 혁신·설비 현대화 지원용 재대출 한도는 기존 1조2천억 위안에서 1조4천억 위안으로 2천억 위안 늘리고, 농업·중소기업 지원 재대출 한도도 5천억 위안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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