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기능이 저하된 치매환자를 노린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금융사기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경상남도와 경찰이 손을 잡았다.
도는 치매환자와 가족의 금융 피해를 예방하고 신속한 초기 대응을 지원하고자 시군 치매안심센터와 경찰서 간 직접 연계되는 '핫라인'을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치매환자는 신종 피싱 수법이나 악성 앱 설치 여부를 스스로 인지하고 대처하기 어렵고, 보호자 역시 사기 의심 상황에서 즉시 도움을 요청할 창구를 찾지 못해 피해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도는 현재 8곳에서 시범 가동 중인 '치매환자 재산권 보호 상담창구'와 경남경찰청 간 공조 체계를 강화했다. 상담 과정에서 금융사기나 원격제어·악성 앱 설치 정황이 포착되면 경찰 핫라인으로 즉시 연결된다.
특히 악성 앱 설치가 의심되는 긴급 상황에는 경찰관이 직접 현장에 출동해 앱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즉시 삭제 조치하는 등 실질적인 현장 대응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은 금융사기가 의심될 때 가까운 치매안심센터를 찾는 것만으로도 전문적인 경찰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받는다.
도는 내년부터 치매환자 재산권 보호 상담창구를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경남경찰청과 세부 운영 매뉴얼을 다듬고, 창구 담당자들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전문 교육도 병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