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수술도 이젠 '보험 처리'…日 재생의학 혁명

오사카대 팀, iPS 세포로 배양한 심근 시트 환자 이식 성공
난치병 심부전 치료제 '리하트' 첫 보험 투여…의료 패러다임 전환
글로벌 상용화 박차 가하는 일본 의료계

유도만능줄기세포 개발에 대해 설명하는 사와 요시키 오사카대 교수. 연합뉴스

일본에서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 치료제가 세계 최초로 의료보험 적용을 받아 환자에게 투여됐다. 연구실에 머물던 줄기세포 재생의료가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3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사카 경찰병원에서 심근경색을 앓아온 50대 여성 환자에게 iPS 세포 기반 심장병 치료제 '리하트'를 이식하는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 후 환자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iPS 세포는 피부 등 이미 분화된 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주입해 다양한 조직으로 자랄 수 있게 만든 줄기세포다.

이번 수술은 임상시험을 넘어 국가 공적 의료보험이 적용된 실전 치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본 보건당국은 지난 3월 중증 심부전 치료제 '리하트'와 파킨슨병 치료제 '암셰프리'를 세계 최초로 조건·기한부 승인한 뒤 이달부터 의료보험을 적용했다.

오사카대 바이오벤처가 개발한 '리하트'는 iPS 세포로 만든 심근 세포 시트를 심장에 붙여 혈관 재생을 돕는 치료제다.

개발과 수술을 주도한 사와 요시키 오사카대 특임교수는 "보험 적용을 통해 치료제를 쓰게 돼 매우 뜻깊다. 전 세계 더 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당국은 향후 7년간 축적되는 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능을 검증한 뒤 정식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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