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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전찬일> 안녕하세요. 영화평론가 전찬일입니다.
◇ 박성태> 일단 영화 보셨죠?
◆ 전찬일> 두 번 봤는데 어제 두 번째 보러 가는데 출연 섭외가 와서 이건 뭐지.
◇ 박성태> 출연을 위해서 한 번 더 보신 건 아니고.
◆ 전찬일> 아니요,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 박성태> 바뀌어서.
◆ 전찬일> 가고 있는데 연락이 와서 이거 참 재미있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박성태> 이 상황이 재미있다고 하셨고. 영화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전찬일> 저는 사실 '호프'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많은 반론들이 있었고 비판이 있었는데 '호프' 못지않게 사실 영화 특히 편집 이런 지점에서는 '호프' 이상으로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1987'급 장준환 감독의 '1987'에 견줄 수 있는 영화다. 편집은 제가 볼 때 '1987'보다 더 나은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그 촬영의 이모개라든지 음악에 조영욱 대한민국 그야말로 최상의 프로들이 함께한 영화거든요. 거기 출연진만이 아니고.
◇ 박성태> 영화 디테일에 그렇다는 말씀이시죠?
◆ 전찬일> 그렇죠. 그래서 영화적으로는 사실 흠잡을 데가 거의 없다라는 게 제 총평입니다.
◇ 박성태> 영화적으로. 혹시 이 부분 디테일이 뛰어났다라고 저희가 먼저 말씀을 드리면 지금 예매 순위도 암살자들이 높고 또 최근 논란이 되면서 관심을 또 받은 면도 있는데 아직 안 보신 분들이 훨씬 많을 거예요.
◆ 전찬일> 그렇죠.
◇ 박성태> 일부 스포일러가 들어갈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단 전찬일 평론가님 보시기에 이 장면은 그러니까 영화적으로 괜찮았네라는 게 뭐가 있었습니까?
◆ 전찬일> 괜찮다라는 정도가 아니고 아주 강한 인상을 준 장면. 사실 1974년이면 제가 중학교 1학년 때거든요. 그 시절에는 어떤 경우에도 지나가다가 국기하강식. 국회 하강 되면 다 멈춰 서서 뭐 정부에 대해서 불만이 있건 체제에 반항을 하거나 어쨌든 멈춰 서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게 하나의 관행이었고 일종의 예의였죠.
◇ 박성태> 하나의 의식이 되고요.
◆ 전찬일> 근데 거기서 유해진이 분한 경찰 캐릭터가 영화 속에 청와대 이제 경호실. 계장 만나고 나서 완전히 당한 다음에 내려오는데 항상 이루어지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망설이면서 멈춰서지 않고 그냥 걸어가는 장면.
◇ 박성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데 경찰 과장인 유해진 과장만 돌아왔다가 다시 그냥 나가는 장면.
◆ 전찬일> 저는 이 그 한 컷이, 한 장면이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했던 어떤 그 주제 의식을 담아내는 결정적 장면 아니었나. 사실 그건 불손한 거잖아요. 불경한 거고. 어떤 측면에서는.
◇ 박성태> 당시로 본다면.
◆ 전찬일> 그럼요. 경찰이고.
◇ 박성태> 저도 80년 때에 초등학생이었는데 막 뛰어가다가도 6시만 되면 멈췄어요.
◆ 전찬일> 저도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그러죠. 그 자식들한테 자기가 그 어떤 울분을 토로하면서 경찰로서 받았던 자랑스러웠던 훈장 다 표창 이런 거 막 집어 던지면서 그게 연결되는 거 보면서 마치 제 심정을 대변하는. 저 1979년에 박정희 대통령.
◇ 박성태> 12.12 있을 때.
◆ 전찬일> 그때 고3이었습니다. 창 밖을 보면서 교실에서 울었던 사람입니다.
◇ 박성태> 누가 우리 국부를.
◆ 전찬일> 네, 그렇죠. 왜, 그 성장을 그렇게 해왔으니까 그리고 육영수 여사가 세상에서 가장 현모양처인 걸로 저는 알고 살았죠. 그런데 74년에는 중학교 1학년이니까 중학교 2학년 때 자의식이 형성돼서 했기 때문에 1학년 때는 아직 어린 나이였고 그래서 그러고 났는데 재수하고 대학 들어와서 내가 배운 모든 게 거짓말이구나. 그래갖고 1학년 때 엄청난 방황을 했습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앞서 그 장면에서 과연 국가란 무엇인가. 너희들이 국가냐. 이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말씀을 하셨고요. 별점을 준다면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 전찬일> 그 별점에 대해서 고민을 좀 했는데 저는 사실 5점을 주면 그거는 5점 만점에 5점을 주면 오히려 그 영화에 대해서 조금 좀 아쉬움을 오히려 표명하는 걸 수 있어서 그 아쉬움을 0.5점에 담아서 4.5점을 호프와 마찬가지.
◇ 박성태> 최근에 호프를 4.5.
◆ 전찬일> 4.5점 줬었죠.
◇ 박성태> 혹시 4점 주신 영화는 기억나시는 게? 저희가 비교 평가를 해 봐야 되니까.
◆ 전찬일> 뭐 4점 준 영화들도 꽤 있고 3점 준 영화들도 있고 많지만 지금 당장 떠오르는 영화 같은 경우는 가령 어쩔 수가 없다 같은 경우. 박찬욱 감독이 '어쩔 수가 없다'의 평점을 묻는다면 4점을 아마 제가 주게 되지 않을까. 제가 만점을 줄 영화는 이창동 감독이 '가능한 사랑'인데 5점 만점. 그런데 5점을 줄 수도 있고 그 영화도 4.5점을 줄 수도 있고. 그러니까 4.5점이라는 거는 보통의 경우 제가 줄 수 있는 최상의 평점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 박성태> 이 영화가 호불호가 워낙 갈리고 워낙 논쟁적인 영화입니다. 그런데 전찬일 평론가님은 난 너무 잘 봤다라고 얘기하고 싶기 때문에 제가 일단 반대되는 입장에서 이런 건 좀 문제가 아니었어요라는 입장에서 자주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논쟁적인 부분, 역사적 사실을 다뤘는데 왜곡이 많은 것 같다. 이건 창작의 자유냐, 왜곡에 문제가 있냐. 이 부분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전찬일> 저는 사실 평상시에 역사 왜곡이라는 규정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역사 왜곡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이라는 게 과연 얼마나 많은가. 역사학자들이 주장하는 게 역사적 진실인가, 저는 그렇게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리가 믿을 수밖에 없는 것들이 있지만 끊임없이 어떤 역사적 사실 내지 진실이라고 주장되는 것들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는 것. 그것이 학자들이 해야 될 일이고 특히 예술을 한다는 사람들은 더 집중적으로 해야 되죠.
사실 그 육영수 여사 살인 저격 사건이 새삼스러울 거 없잖아요. 수십 년 동안 이렇게 제기됐던 문제들을 다시 뛰어든 거거든요. 10여 년 전에 어떤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선택. 그 선정된 그 시나리오를 보고 감독이 마음이 움직였고 그다음에 이 영화를 제작한 하이브 미디어 코프는 바로 '서울의 봄', '하얼빈', '남산의 부장들'을 만든 그런 제작사고요. 재미난 건 지금 디즈니에서 방영 중인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도 하이브 미디어 코프에서 한 거거든요.
◇ 박성태> 역사적 사실을 다룬 영화, 콘텐츠들.
◆ 전찬일> 그렇죠. 기획 제작자가 굉장히 그런 소재를 선호하고 좋아하고 또 어떤 역사적인 문제의식을 평상시에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영화들을 즐겨 만들어 왔고 사실 이 영화가 좀 불편할 수 있는 건 서울의 봄이 기대 이상의 1300만이 넘는 대박을 터뜨리면서 어떤 분들한테는 그 영화가 계엄 실패한 결정적 요인이 아니었느냐. 또 어떤 분들한테는 너무 감사하게 감사하게 이 영화 덕에. 그러니까 한 편의 영화가 영화는 영화로 머물 수 있지만 때로는 영화를 넘어서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영화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고 영화로 머무는 경우도 있는데 이 영화가 영화를 넘어서는 것에 대한 지금 경계심, 두려움이 있는 거죠. 서울의 봄 같은 현상이라는 말은 좀 거창하긴 하지만 재현되는 것에 두려움. 가령 '도가니' 같은 경우 영화의 성공으로 도가니법이 통과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택시 운전사'의 성공으로 인해서 5.18이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 나아가서 세계사적 문제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됐고요. 그거를 두려워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저는 합니다.
◇ 박성태> 오히려 택시 운전사라는 영화를 보면 이제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얼마나 값지게 또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고 달성됐는지 느낄 수가 있는데 이 영화가 약간 논쟁적인 주제를 던지는데 이 논쟁이 과연 바람직한 논쟁이냐, 왜냐하면 근거가 좀 너무 부족하다. 많은 부분들이 의혹이 있다. 가장 핵심적인 의혹은 그거죠. 육영수 여사는 문세광이 저격한 건데 그 뒤에 배후가 혹시 청와대나 당시 권력이 있느냐라는 건데 이게 이제 합리적 의심이나 약간 의혹의 단초들이 너무 작다라는 거예요. 탄환이 없어졌다는 거 빼고는 그러니까 육영수 여사를 사망케 했던 탄환을 발견했다는 것 빼고는 큰 의혹이 없는데 마치 중정. 더 나아가서 생각한다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배후에 있는 것처럼 묘사됐다는 거죠.
◆ 전찬일> 그렇게 이제 우리 MC께서는 보셨는데 저는 전혀 그렇게 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영화가 묘사한 것뿐만이 아니고 실제 그 다큐를 보면 그 문세광이 저격한 그 한 발의 불발까지 포함해서 다섯 발 중에 불발이 이제 한 발이 포함됐으니까 문세광이 쏜 총탄으로는 그 각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건 이미 입증이란 말은 좀 과격하지만 그 의심을 샀고 최근에 지금 유튜브에는 그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거는 불가능한 각도인데 어떻게 문세광의 단독범이라고 주장할 수 있느냐, 이것은 음모론이라고 저는 보지 않고 얼마든지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그래서 박정희 배후설은 우리가 해석하는 거죠. 영화에서는 저도 그렇게 보기도 합니다마는 영화에서는 박정희가 직접적으로 배후라는 언급도 없고 묘사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 제가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놀란 거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묘사 자체를 어떤 가치 판단을 하지 않으려는 영화의 노력이 보여서 사실 굉장히 놀랐습니다.
◇ 박성태> 감독도 이걸 어떻게 육영수 여사의 배우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배후에 있는 걸로 해석될 수가 있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하는데 많은 분들이 느끼기에 그래서 이건 스포일러가 되는데 예를 들어서 행사의 연설대를 바꾼다든지 연설대를 바꾸는 건 일단 경호처가 관련돼 있어야 되죠. 그다음에 유해진 씨가 분한 형사 역이 계속 진실을 찾아가는데 중앙정보부가 계속 방해를 해요. 그리고 협박도 하죠. 구타도 있고요. 그러면 중앙정보부가 개입됐다고 생각하는 거는 타당한 의심인데 당시 대통령의 지시 없이 중앙정보부가 개입됐나. 이거는 사실 더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거죠.
◆ 전찬일> 그래서 이제 박정희 대통령 배후설이 자연적으로 추론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의도하고는 관계없습니다.
◇ 박성태> 근데 이렇게 자연적으로 추론될 수 있는 걸 감독이 몰랐다는 건.
◆ 전찬일> 아니, 그러니까 제가 늘 강조하는 게 영화 공부를 꽤 좀 오래 하지 않았겠습니까? 한 45년 했는데 거기서 배운 결론은 뭐냐 하면 의도와 해석은 다르다라는 거죠. 때로는 같을 수도 있지만 그러니까 의도와 상관없이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감독은 그거를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보는 사람은 왜냐하면 중정과 그 당시에 박통은 한 몸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아까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메이드 인 코리아2'를 보면 그 당시에 중정 부정에 대해서 대통령이 못마땅해 하죠. 너무나 재미난 거예요, 그게. 그 당시 중정부장님은 김재규 장군이거든요. 제가 장군이라고 칭하는.
그런데 거기서 개차반으로 묘사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두 영화를 보면서 같은 제작사가 중정을 이렇게 달리 묘사하네. 그래서 그 차장한테 잘 감시하고 이런 식의 현빈이 연기한 캐릭터한테. 그래서 저는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시리즈와 영화를 이렇게 비교해 보면서 이 암살자들이 특별히 그런 의도를 강조하고 싶다기보다는 그동안 지적돼 왔던 문제점들을 영화적으로, 제가 이 영화가 훌륭하다고 하는 건 바로 인과관계가 잘 묘사되기 때문이에요. 그걸 너무 친절하게 그린 거 아니냐라는 불만이 나올 수 있는데 대중 영화잖아요. 대중 영화는 인과관계가 명확해야 되고.
◇ 박성태> 인과관계라는 건 이 영화에서 인과관계란 건.
◆ 전찬일> 그렇죠. 원인과 결과. 그렇죠. '호프'가 비판받은 가장 큰 이유는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지. 답을 구할 수가 없다라는 거예요. 그거는 일부러 나홍진 감독이 그렇게 모호하게 연출을 한 거고요. 여기서는 허진호답지 않게 사실은 허진호는 그동안 만들어 놓은 영화를 보면 상당히 열린 진행, 열린 전개, 열린 결과를 보이는 감독이에요. 보여 온 감독. 그런데 여기서는 결말은 열릴 것 같지만 굉장히 친절하게. 그래서 이 영화가 정말 천만 영화, 천만이 되기를 바라는 욕망을 갖고 만든 영화구나.
◇ 박성태> 친절함이라는 건 이런 부분인가요? 뭔가 권력이 이거를 감추려 하고 있어라는 장면들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이게 친절하다는 것인가요?
◆ 전찬일> 그렇죠. 그리고 그것은 자기가 주장하는 게 아니잖아요. 이미 드러난 주장된 역사 쪽에서 역사 분야 역사 학자든 역사 강사든. 그들이 줄곧 제기해온 문제들을 그거를 근거로 하는 거지 없이 그냥 그 영화사적에서 만들어내는 것 제가 알기로 없어요. 그래서 근거 없다라는 말 자체가 근거 없어요. 제가 볼 때는 근거가 잘 깔려 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 박성태> 과거사 정리위원회인가요? 거기서 나왔던 거에는 당시 서울청 감식 계장이 나중에 증언컨데 총격은 8월 15일에 있었고 8월 16일 날 들어가서 탄환을 회수했는데 이건 청와대에서 다 가져갔다.
◆ 전찬일> 그렇죠, 그 전 날.
◇ 박성태> 이거였죠. 그게 의혹의 한 단초가 되는데 그런데 사실은 또 하나가 육영수 여사를 관통한 것으로 보이는 탄환은 발견되지 않았다.
◆ 전찬일> 그렇죠.
◇ 박성태> 이 두 가지가 제일 큰 것 같아요.
◆ 전찬일> 그리고 서울대병원 의사한테 가서 기자가 묻지 않습니까? 탄환의 존재 여부. 모른다고 그러고. 그런데 이거는 영화의 영화적 각색이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감식 계장 그 사람이 1989년인가 나와서 증언하잖아요. 문세광의 총탄에 의해서 죽은 것이 아니다라는 거를 명확하게 그리고 영화 속에서도 묘사가 되고 그리고 사실 저도 원래 유튜브 잘 안 봅니다마는 그 역사 강사.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역사 강사라든지 또 그 심리학자라든지 이런 사람이 주장하는 거를 쭉 몇 번 참고해 보니까 심지어 한 심리학자는 박정희 배후설을 아예 그냥 발언을 하더만요. 그래서 이런 주장이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 영화가 묘사한 것들이 근거 없다고 말하는 것 자체를 저는 정말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 박성태> 그런데 감식 계장이 얘기한 건 사실 1인의 주장이기 때문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의심. 당시 이 사건을 통제하려고 했던 청와대의 그것들이 과장됐을 가능성도 있고요. 여기에 대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고 그런데 예를 들어서 이런 부분입니다. 연설 때가 바뀌었다거나 그러니까 방탄용으로 바뀌었다고 나오죠. 그거는 청와대 측에서 저격할 걸 생각하고 피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맞을 걸 피하기 위해서 방탄용으로 바꿨다는 얘기 그다음에 경호 지침이 전날 바뀌었다, 바로 직전에 바뀌었다고 했는데
사실은 3월에 바뀌었거든요, 3월이나 4월에. 그런데 이런 것들이 잘못된 사실로 의심을 더하는 장치로 쓰이는 게 이런 게 이제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데는 조금 뭐랄까요. 세심하지 않은 것 아니냐 그리고 가장 끝에 나오는 게 동아일보인데 자유언론 실천선언을 하고 해직 기자들이 발생하는데 이게 맨 뒤에 사진으로 딱 바뀌어요. 흑백 사진과 함께 자막이 나오는데 이분들은 돌아오지 못했다. 근데 물론 동아일보 해직 사태도 있었고 자유언론 실천선언도 많은데 이게 문세광 씨 취재하다 나온 건 아니거든요. 이거는 사실은 영화 관객들이 볼 때는 오해하기가 너무 쉽게 돼 있어요.
◆ 전찬일> 그래서 그런 점을 들어서 비판은 얼마든지 주어질 수 있다고 보고요. 근데 여기서 이제 우리가 이제 영화적 상상력이라는 것. 상상력이라는 거는 사실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 어떤 경우는 가공을 하는 거고 그래서 사실은 팩션이 우리가 그거를 팩트 플러스 픽션을 팩션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 팩션이 일반화되는 계기가 되는 결정적 영화가 실미도거든요. 그럼 '실미도'는 뭐 다큐멘터리처럼 심지어는 다큐멘터리도 사실만을 나열하지 않습니다. 취사 선택을 하니까.
◇ 박성태> 그렇죠.
◆ 전찬일> 그런 점에서 봤을 때 만약에 좀 더 신중하고 사려 깊었어야 된다라는 비판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그것은 영화하는 사람,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도 경청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떤 영화적 필요에 의해서 어떤 가공을 좀 한 걸 가지고 저는 관객을 믿는 사람입니다. 제가 석사 논문이 관객 비판을 통해서 사회 비판을 다뤘던 사람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수동적 관객의 문제만이 아니고 다 관객들이 판단한다는 거죠. 영향은 받죠. 저것이 역사적 사실일 수 있다라는 그러나 이 사람들도 저것이 역사적 사실이냐, 아니냐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면서 계속해서 시정을 해 나간다라고 봅니다.
물론 청소년층은 좀 조심 더 조심스러워야 되겠지만 그러니까 교육이 있어야 되는 거죠. 그래서 사실 우리 이런 말하기 좀 그렇습니다마는 식민사관 정도가 아니고 황국매국사관의 점철된 우리 과거의 역사를 보면 역사학자들은 억울할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많은 부분이 또 그랬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일반 시민들도 많이 그런 것에 대한 문제점을 느끼지 않습니까? 바로 저는 그런 것들은 관객들이 자정 노력에 의해서 저는 해야 된다고 봅니다.
◇ 박성태> 사실을 다룰 때 어디까지 창작이 들어갈 수 있느냐라는 부분에서 얼마 전 우민호 감독입니다. '남산의 부장'들 그다음에 메이드 인 코리아 그리고 '하얼빈'을 연출했던 감독이죠. 이분이 역사물을 많이 다루는데 이런 표현을 언론 인터뷰에서 이 얘기를 했더라고요. 역사의 큰 줄기는 건드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가상의 인물을 집어넣을 수 있는데 영화적 상상력이 될 수 있지만 큰 팩트는 건드리면 안 된다, 그 '하얼빈'을 예를 들었더라고요.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에서 암살한 게 안중근 의사가 아니다, 다른 3자다. 이건 역사의 큰 줄기는 건드리는 것이다라는 거죠. 그런 이제 이건 물론 우민호 감독의 개인 주장이지만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이건 사실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에 대해서 큰 줄기를 건드린 게 돼서.
◆ 전찬일>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사살은 이미 현장 목격과 기록에서 이미 검증이 된 거고 그 육영수 여사를 저격한 탄환. 그 문제는 계속 수십 년간 문제 제기가 돼 왔던 거지 않습니까? 다르죠.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보고요. 그런 문제 제기를 한 것을 창작의 자유라고 접근한 것을 마치 그 자유가 무한정 주어지는 것처럼 해석 하는 것은 정말 동의하기가 힘든데 제 동의 여부가 크게 뭐 중요하겠어요? 그러나 그것은 이미 역사학계에서도 계속 문제 제기를 해 온 거를 그거를 음모론을 일축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라는 걸 아까 말씀을 드린 거죠.
◇ 박성태> 알겠습니다. 이런 주장도 나옵니다.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의 주장인데요. 유족이 여전히 생존해 있는 상황에서 상처를 건드릴 수 있다. 특히 많은 영화 관객들이 생각할 수 있는 건 그러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그렇게 한 거야라고 되기 때문에 남편이 배우자를 죽였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에 이건 좀 무례하다. 아무리 상상력이라고 해도 이런 주장도 있습니다.
◆ 전찬일>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유족 측에서는. 그런데 그 공인이냐 사인이냐에 따라서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공인은 살아생전에 있어도 얼마든지 문제가 될 수 있다라는 입장.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에 관련된 영화가 어떻게 나왔겠습니까? 그렇죠. 그런데 변호인도 제작사는 아직도 그 영화는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가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그만큼 뭐라 그럴까. 우리 사회에서 사실을 사실로서 인정할 수 없는 그런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그렇겠죠. 그래서 사실 이 영화는 오해의 소지는 있다라고 저도 보는 게 문세광을 문태광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학생. 장봉화 양인가요? 최승화라고 하고 그런 노력을 하지만 또 마지막에는 실제 다큐를 통해서.
◇ 박성태> 한 것처럼.
◆ 전찬일> 네, 그렇게 하기도 하고 해서.
◇ 박성태> 알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다 돼가지고.
◆ 전찬일> 그래요?
◇ 박성태> 오늘 말씀.
◆ 전찬일> '호프' 때는 좀 길어가지고 좀 그 정도 할 수 있지 알았는데 오늘은 아니었군요.
◇ 박성태> 많이 늦었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전찬일>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