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강호 중국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주전 공격수 임성진(국군체육부대)의 부상 이탈이라는 대형 악재를 맞닥뜨렸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세계랭킹 25위 한국 대표팀은 지난 29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세계랭킹 35위 중국과 격돌해 세트 점수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한국은 세터 한태준(우리카드)의 노련한 조율 아래 이상현(국군체육부대), 최준혁(대한항공) 등 미들블로커들을 적극 활용하며 우수한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그러나 이날의 진짜 패배보다 더욱 아픈 것은 팀의 핵심 공격수인 임성진의 부상이다. 임성진은 4세트 도중 블로킹을 시도한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통증을 호소하던 그는 결국 스스로 걸어나가지 못한 채 휠체어에 탑승해 코트를 빠져나갔고, 경기 종료 후에도 휠체어에 의지한 채 이동하는 등 심각한 우려를 낳았다.
경기 직후 라미레스 감독은 임성진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발목이 약간 돌아간 것 같지만, 정확한 상태는 정밀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며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선수에게 큰 부상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란다. 구단 및 의료진과 협력해 선수 옆에서 회복을 철저히 지원하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다음 달 1일 B조 1위이자 2022 항저우 대회 우승팀인 이란(세계랭킹 19위)과 8강전을 펼친다. 공수 양면에서 비중이 큰 임성진의 부상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남은 토너먼트 성패를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