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제안한 '7일 계획'을 거부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갈등 완화를 위한 양국의 물밑 중재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카타르를 비롯한 중재국의 외교관들은 미국과 이란 사이를 오가며 잠정 합의안의 수정 초안을 전달하는 등 간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초안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통항을 허용하고, 미국은 대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합의안의 구체적인 이행 순서를 두고 양측의 대치가 팽팽하다.
주요 쟁점 사안에는 이란산 원유 제재 면제 복원과 해외 자산 일부 동결 해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를 포함한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사항들이 복합적으로 포함됐다.
특히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으면 제재 완화나 동결 자금 해제에 나설 의향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가짜 뉴스다"라고 부인하면서 최종 합의까지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7일 내 재개방' 제안에 대해서도 "내가 원하는 합의가 아니다"라며 거부 의사를 확실히 했다.
그럼에도 카타르를 비롯한 중재국들은 공통 분모를 찾기 위해 메시지 교환을 지속하고 있다.
11월 선거를 앞두고 고유가 부담을 덜어야 하는 미국과 경제난 타개가 시급한 이란 모두 판을 완전히 깨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