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우크라, '北포로 송환 비공개' 선제적으로 요청"[영상]

국정원,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서 보고
"우크라, 러시아 포로 교환 영향 고려해 요청"
"韓정부, 존중했지만…우크라 유감·사과 없어"
국정원 "韓정부 지원 여론 기대하고 공개한 듯"
"김정은 체중 140㎏대 초고도 비만…김주애 후계 강화"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백모씨와 리모씨가 지난해 10월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포로수용소에서 PD와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을 비공개로 하도록 우리 측에 선제적으로 요청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국정원이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30일 전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지난 2025년 1월 9일 북한 포로 2명이 생포된 후 우크라이나 측과 포로 송환에 관해 협의했다. 양측은 협의 시작 단계부터 비공개로 진행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논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특히 협의 초기부터 우크라이나 측이 협상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대외 보안을 철저히 해달라고 선제적으로 요청했다는 게 국정원 설명이다.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포로 교환에 미칠 영향과 제3국 포로 교환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우리 측에 먼저 선제적으로 비공개 요청을 했다"고 국정원 보고 내용을 전했다.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 측 입장을 존중하면서 송환 당사자와 북한에 있는 가족의 신변과 안전을 고려해 보안 유지 원칙을 지켰다고 한다. 이러한 상호 합의에도 우크라이나 측이 포로 송환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도 비공개 합의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이에 우리 정부는 27일 우크라이나 정부 측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공식적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며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측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우리 정부에 유감 표명이나 사과 표명을 한 적이 없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또 국정원은 포로 송환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우리 측에 조건을 요구하거나 지원을 한 것은 없다고 국회에 밝혔다.

국정원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포로 송환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포로 송환을 하면 한국 측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무기 등 여러 지원을 해줄 여론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고 유 의원이 설명했다.

윤 의원은 "포로들의 건강 상황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게 국정원의 보고"라며 "대한민국으로 들어오겠다는 것에 대해 자유 의사를 몇 번에 걸쳐 확인했다. 입국 시기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특정한 날짜를 밝힐 수 없으나 9월 중순에 입국했다"고 부연했다.

국정원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의 후계 내정자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내용도 국회에 보고했다.

윤 의원은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과 관련해 전체 121회로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최근 북미 대화 모색 국면에서 무기 시험, 훈련 참관 등 자극성 활동을 자제 중이라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황에 대해선 "140㎏대 초고도 비만으로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이나 구축함 시찰 시에 계단을 뛰어오르는 등 동작을 무리 없이 수행하고 전담 의료진이 밀착 관리하는 등 건강 이상 징후가 별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딸 주애에 관해서는 "1월 1일 금수산 궁전 참배 시 정중앙에 위치하거나 전승절 행사, 조국해방절 계기 혁명 열사 추모 현장에 처음 등장하는 등 의전 수위와 참석 수준을 격상해 후계 내정자 입지가 강화 중"이라고 국정원은 평가했다.

아울러 "주애는 군사 관련 분야에 집중하다 최근 민생, 정치, 외교 등 분야를 확대하고 있고, 올해 30회 출연으로 역대 최다 빈도를 보였다"며 "해외 공관에 입단속 지시가 내려졌고, 일선 대미 관계자들이 매우 바쁘게 움직인다는 첩보를 습득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이 밖에 국정원은 주애의 키 160㎝, 몸무게 50㎏ 이상이며 숙녀용 정장과 구두를 신어 성숙한 이미지를 구축 중이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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