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짚트랙, 세계 최대 '익스트림 슬라이드'로 재탄생…해양 액티비티 명소 조성

익스트림 슬라이드 조감도. 창원시 제공

지난 4년간 멈춰선 창원 짚트랙이 '익스트림 슬라이드'로 변신한다.
 
창원특례시는 장기간 운영이 중단된 진해해양공원 내 짚트랙 시설에 타워 높이 기준 세계 최장 규모의 '익스트림 슬라이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 짚트랙은 운영을 중단하고, 시설을 폐기한다.

또, 엣지워크와 전망·휴게시설, 식당·문화공간을 연계한 복합해양관광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진해해양공원 짚트랙은 지난 2019년 10월 개장했으나, 2022년 7월 인명사고 이후 운영이 중단됐다. 이후 운영사업자의 협약 미이행에 따라 창원시는 협약 해지, 건물인도 소송 등 법적 절차를 진행했으며, 최근 건물 인도를 완료해 시설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시는 활용방안 검토 용역을 통해 철거와 짚트랙 재운영, 용도 전환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했다. 전면 철거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고 기존 관광자원을 상실할 우려가 있으며, 짚트랙 재운영은 사고 이후 형성된 부정적 이미지와 안전성 확보 측면에서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비용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따라, 기존 타워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안전성과 대중성을 갖춘 새로운 체험시설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익스트림 슬라이드'. 익스트림 슬라이드는 무동력 체험시설로 높이 99m 타워 외벽을 따라 총연장 230m의 나선형 구조로 설치되는데, 이는 세계 최장 규모다. 국내에서 슬라이드가 설치해 운영 중인 곳은 거제와 익산, 서산 등 3곳으로 높이 18.5m~30m, 길이 60m 정도다.

또, 투명 채광창을 통해 바다 경관과 속도감을 함께 즐길수 있도록 하고, 비용도 1만원~1만5천대로 낮춰, 기존 4만5천원이었던 짚트랙보다 관광객들의 부담을 줄인다. 구조보강과 안전관리시스템을 갖춰 가족 단위 관광객도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형 체험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엣지워크. 창원시 제공

기존 고공체험시설인 '엣지워크'를 보수·보강을 통해 되살린다. 해양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포토존을 조성하고, 타워 옆 관리동은 카페와 식당, 전시·체험공간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해 체험과 휴식, 식당 기능을 한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시비 70억원을 들여 추진되며, 올해 하반기 구조안전진단, 지방재정투자심사를 거쳐 내년부터 실시설계, 구조 보강, 시설조성 공사를 하고 2028년 5월 개장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진해해양공원 일원에서 추진 중인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인 '바다랑 섬(썸)타는 진해'와 연계해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진해구 명동 일원을 중심으로 해양레저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430억 원이 투입되어 2028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진해해양공원, 음지도, 우도, 소쿠리섬을 연결하며, 핵심 시설로는 사계절 해양레저가 가능한 '바다 블라썸 센터'와 '펀펀레저 랜드', 스카이워크, 조망대, 해양산책로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두 사업이 함께 조성되면 해양공원의 관광 콘텐츠와 편의시설이 한층 확충돼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체류형 관광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시 김영철 문화관광국장은 "기존 구조물을 활용해 사업비도 많이 줄어든 데다, 연간 운영비 3억, 인건비 3억으로, 10억원이 넘었던 짚트랙보다 효율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간 10만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기윤 창원시장은 "장기간 멈춰있던 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되살리는 사업"이라며, "기존 타워의 장점은 살리고 안전성과 대중성은 강화해 진해 해양공원의 대표하는 해양 액티비티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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