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준과 배준호가 만든 공한증' 韓 축구, 중국 넘고 결승 진출

이영준.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아시안게임 4연패까지 한 걸음만 남겼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중국을 2-1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우즈베키스탄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4연패에 도전한다.

이민성 감독은 주장 이기혁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배현서와 김지수, 신민하, 최석현이 포백 라인을 꾸렸다. 최전방에 이영준을 배치했고, 엄지성과 배준호, 이현주까지 유럽파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이승원과 황도윤은 허리를 지탱했고, 골문은 김준홍이 지켰다.

한국은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했다. 파이브 백으로 나선 중국은 손으로 밀치고, 거친 태클을 일삼는 이른바 '소림 축구'로 한국을 괴롭혔다. 여기에 심판의 휘슬마저 좀처럼 울리지 않으면서 경기를 풀어가기가 어려웠다. 전반 중국의 경고는 1장이 전부였다.

전반 22분에는 선제골까지 내줬다. 중국의 역습을 막지 못했다. 왕위동을 막기 위해 골키퍼 김준홍이 달려나왔지만, 골문이 열렸다.

이영준이 11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높이를 활용한 헤더로 중국 골문을 열었다. 전반 33분 엄지성의 코너킥이 중국 문전으로 향했고, 이영준이 머리로 방향을 바꿨다. 1-1 동점. 이후 엄지성 등이 슈팅으로 중국 골문을 두드렸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중국 공략에 나섰다.

다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14분 최석현의 슈팅, 후반 22분 배현서의 슈팅이 연이어 골문을 벗어났다. 선제골을 기록한 왕위둥에게 위협적인 슈팅도 내줬지만, 골키퍼 김준홍이 막아냈다. 후반 34분에는 김지수의 자책골이 나올 뻔도 했다.

후반 37분 드디어 결승골이 터졌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활약 중인 엄지성과 배준호가 결승골을 합작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엄지성의 크로스를 배준호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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