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폭등에 뿔난 트럼프…'경유 수출 금지' 초강수 카드 만지작

FT "트럼프, 참모들과 경유 수출 제한 포함 유가 안정책 논의"
11월 중간선거 표심 비상… 농업지역 공화당 의원들 "수출 막아라"
정유업계·참모진 "국내 가격 더 뛸 수도" 강력 반대… 최종 결정 주목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급등한 경유 가격을 잡고 중간선거 표심을 달래기 위해 '경유 수출 금지'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폭등한 경유(디젤)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참모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유 수출 금지'라는 초강수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과 미국 내 연료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 가운데 경유 수출 제한 방안이 포함됐다. 백악관 측은 "모든 선택지를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경유 가격은 이란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 등으로 크게 치솟아 농기계와 화물차 등을 이용하는 농업 및 물류 업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표밭 유권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아이오와 등 농업지역 공화당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수출 금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석유업계와 행정부 내부에서는 강한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엑손모빌 등 정유업계는 "미국이 경유를 수출하는 동시에 일부 지역에선 수입도 하는 만큼, 수출을 막으면 오히려 국내 가격이 더 뛸 수 있다"며 백악관을 상대로 설득에 나섰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주요 참모진 역시 수출 금지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이 제한될 경우 경유 난에 시달리는 유럽 등 동맹국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백악관 참모진은 "모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달렸다"며 수출 금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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